MUSIC/빌보드 Rock 월간결산

빌보드 11월 Rock 순위 소식 - Arcade Fire, Pearl Jam, Vampire Weekend

econphd 2013. 11. 22. 06:54

# 11월 5주, 11월 30일 순위입니다. 빌보드 공식 연말순위집계의 마지막 달 순위가 되겠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팝계 전반적으로는 가을 내내 신보가 쏟아지고 있는데, Rock 쪽은 올해 말은 상당히 조용하게 흘러가는 중입니다. 11월 순위를 살펴보죠.


2013년 7월 : http://econphd.tistory.com/390



# Billboard Alternatiove Songs - Alternative / Modern rock 음악 방송 순위입니다.

1. Come a Little Closer - Cage The Elephant (▲ 4) (2주 1위)

2. Pompeii - Bastille (▼ 1) (4주 1위 후 내려옴)

3. Demons - Imagine Dragons (▲ 3)

4. Ways to Go - Grouplove (▼ 2)

5. Out of My League - Fitz and the Tantrums (▼ 1)

6. Sirens - Pearl Jam (▲ -)

7. Do I Wanna Know? - Arctic Monkeys (▲ -)

8. Hurricane - MS MR  (▲ -)

9. Sweater Weather - The Neighbourhood (-)

10. Panic! at the Disco - Miss Jackson (▲ -)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곡들 : Royals - Lorde, Safe and Sound - Capital Cities, Elephant - Tame Impala, 30 Seconds to Mars - City of Angels


# 상위권 순위는 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Cage The Elephant가 꾸준히 상승하여 1위까지 올라왔지만 나머지 곡들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정체되어 있습니다. 대신 새로 진입한 곡들이 많지만 이들의 상승세도 아직까지 눈에 띄는 편은 아니고, 다만 Arctic Monkeys만은 오랜동안 하위권에 있다가 상승세가 터지는 모습입니다. 이들의 Alternative 순위 최고 순위가 그들의 데뷔곡이 기록한 7위였는데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들 중 4위인 Grouplove의 곡을 선곡하겠습니다. 이들은 1집에서 Tongue tied라는 곡으로 꽤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2년 alternative 연말결산 2위까지 했었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Ways to go는 그에는 못 미치지만 상위권에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장르는 인디/얼터/일렉 복합. 뮤직비디오는 북쪽에 있는 '그분'을 대놓고 패러디했네요. Ways to go.


(Grouplove - Ways to go)


# Billboard Mainstream Rock - Hard Rock / Metal + Some Grunge, Punk 음악 순위입니다.

1. Never Never - Korn (3주 1위)

2. Lola Montez - Volbeat

3. Tired - Stone Sour

# Hail to the King - Avenged Sevenfold (11주 1위 후 내려옴), Misery loves my company - Three Days Grace (1주 1위 후 내려옴)


# Billboard Triple-A - Adult Album Alternative. Pop/Rock,, Folk Rock, Acoustic Folk + Some Adult Alternative 음악 순위입니다.

1. Sirens - Pearl Jam (2주 1위)

2Wake me up! - Avicii (4주 1위 후 내려옴)

3. Let her go - Passenger


# 구체적인 순위 움직임이 궁금하시면 아래 사이트의 Active Rock, Adult Rock을 참고하세요.

http://www.americasmusiccharts.com/


# 그들답지 않게 말랑한 버전의 Korn 신곡이 Mainstream 1위를 차지했습니다. 놀랍게도 Korn이 모든 빌보드 락 부문 순위를 통틀어 1위 한게 메이저 데뷔 20년만에 처음입니다. 여러모로 실험적인 시도였는데, 국내 팬들의 반응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빌보드 메인스트림 반응은 좋습니다. 덴마크 출신 헤비메탈 밴드인 Volbeat도 요즘 메인스트림 챠트를 점령하고 있는데 후속곡도 2위까지 올라왔군요. Pearl Jam은 정통 그런지 타입 발라드, 정말 Pearl Jam 스러운 노래로 Triple-A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행과는 거리가 먼 그들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네요. Sirens.


(Pearl Jam - Sirens)


# Billboard Rock Airplay - 전체적인 Rock 음악들의 방송순위입니다.

1. Come a Little Closer - Cage The Elephant (▲ 4) (2주 1위)

2. Pompeii - Bastille (-) (3주 1위 후 내려옴)

3. Demons - Imagine Dragons (▲ 1)

4. Sirens - Pearl Jam (▲ -)

5. Out of My League - Fitz and the Tantrums (▼ 2)

6. Wake me up! - Avicii (▲ 1)

7. Sweater Weather - The Neighbourhood (▲ 3)

8. Royals - Lorde (▼ 7)

9. Radioactive - Imagine Dragons (▼ 1)

10. Hail to the King - Avenged Sevenfold (▼ 1)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곡들 : Safe and Sound - Capital Cities


# 전체적으로 순위는 비슷하게, 하지만 좀 더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Triple-A 순위의 선전에 힘입어 Pearl Jam이 여기서는 좀 더 높이 위치하고 있군요. Lorde는 이번 달 내내 Rock 순위에서는 많이 밀려나고, 신곡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Alternative - Rock Airplay 모두 1위를 차지한 Cage the Elephant의 곡입니다. 이 밴드도 인디/일렉 계열이지만 좀 더 Garage 음악의 느낌이 강하고, 이번이 3집 앨범입니다. 국내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Alternative 1위곡을 세 곡이나 보유한, 팬층은 상당히 두터운 밴드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Shake me down'이나 'In one ear'도 한번 들어보세요. Come a little closer.


(Cage the Elephant - Come a little closer)


# Billboard Hot Rock songs - 위의 순위가 Rock 팬들의 순위라면 이 순위는 일반 음악 팬들 대상으로 한 Rock 음악들의 순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옆에 HOT 100 순위를 같이 링크합니다.

1. Royals - Lorde (1 > -) (12주 1위)

2. Demons - Imagine Dragons (7 >  13)

3. Let Her Go - Passenger (11 > ▲ 14)

4. Sweater Weather - The Neighbourhood (17 >  40)

5. Radioactive - Imagine Dragons (20 > ▼ 5)

6. Safe and Sound - Capital Cities (21 > ▼ 9)

7. Sail - Awolnation (23 > -)

8. Livin' on a Prayer - Bon Jovi (25 > ▲ -) (??!!!)

9. Still into You - Paramore (29 > ▲ 8)

10. Hallelujah - Matthew Schuler (40 > ▲ -)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곡들 : Ho Hey - The Lumineers, Gone, Gone, Gone - Phillip Phillips


# 예, 정말 예상밖의 곡이 있는 거 저도 압니다만, 우선 다른 순위부터 봅시다. Lorde는 HOT100 1위를 놓치지 않고 있고, 2-3-4위 곡이 모두 강하게 상승중입니다. 동시에 순위에 올라온지 60주를 넘은 Radioactive와 Sail도 아직 튼튼해 보이고, 10위의 Hallelujah은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The Voice의 음원입니다. 참가자 Matthew Schuler가 불렀고 국내에는 애니메이션 슈렉에 삽입된 Rufus Wainwright의 버전이 유명한 곡이죠.



# 본조비의 1986년 명곡이 난데없이 순위에 올라온 진상은 위의 비디오 클립에 담겨 있습니다. 보스턴 셀틱스 경기 중간에 나온 본 조비의 곡에 맞춰서 춤을 추던 Jeremy Fly라는 청년의 영상이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본조비의 곡이 덩달아 순위에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은 2009년 경기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도 사람들이 많이 봤지만 이번에 다시 웹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인기를 얻었다고 하네요. 한국으로 말하면 '내가 고자라니!!'의 심영 패러디도 야인시대 방송 직후 폭발한 것이 아니라 몇년 후에 시작된 것을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빌보드는 오랜만에 새롭게 주목받으면 옛날 노래도 순위에 올립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곡이 사망 직후 순위에 올랐고 겨울 연휴 시즌엔 머라이어캐리의 캐롤송이 순위에 올라오기도 하죠. Livin' on a Prayer는 본조비의 대표곡으로 86년에 이미 빌보드 1위를 했었습니다 감상하시죠. Livin' on a prayer.


(Bon Jovi - Livin' on a prayer)


# 11월 새앨범 일람입니다. (숫자는 빌보드 전체 앨범 순위에 몇 위로 진입했는지 나타냅니다.)

11월 1주 - Pearl Jam(1), Paul McCartney(3), The Avett Brothers(5), The Head and The Heart(10), Trivium(15), Fall Out Boy(EP)

11월 2주 - AFI(9), Motorhead, Def Leppard(live), I see Stars

11월 3주 - Arcade Fire(1), Linkin'park(10-remix), Protest the hero, Seether(best), Dirty Heads

11월 4주 - Avril Lavigne(5), James Blunt(20), Stryper, Scott Stapp

11월 5주 - Beatles (7-라이브앨범), The Killers (20-베스트앨범)


# 그리고, 신곡을 발표한 아티스트 일람을 추가합니다. 

A Perfect Circle (베스트앨범 발매예정), Young the Giant, The Fray, Keane(베스트앨범), Ed Sheeran (사운드트랙)



# 이번 달에는 Pearl Jam, Paul McCartney 등등 전설들이 있네요. 제일 눈이 띄는 건 최강 인디밴드 Arcade Fire입니다. 넓게는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로 분류될 수 있지만, 다양한 악기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밴드입니다. 덕분에 평론가와 팬들의 지지는 대단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대중적이진 않죠. 2011년에 3집 The Suburbs가 그래미 최우수 앨범상을 받고 나서야 '쟤네 누구야??' 하면서 알려진 정도입니다. 2004년에 데뷔하여 이번 앨범이 4번째 앨범이네요. 현재는 6인조로 활동중이고, 타이틀곡은 Reflektor입니다.


(Arcade Fire- Reflektor)


# 끝으로 연말 시상식에 주목할 만한 밴드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실 올해 밴드음악은 대중적으로는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Alternative로 넓히면 Daft Punk와 Lorde가 시상식에서 활약하겠지만, 밴드음악은 올해 새앨범을 낸 거물밴드도 많지 않고, 그나마 Nine Inch Nails와 Kings of Leon도 예전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fun.이나 Gotye 같은 신인들도 있었지만 올해 Imagine Dragons, 그리고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중견 밴드인 Fall Out Boy는 냉정하게 시상식에 나올 밴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 하드락 쪽은 Deftones를 위시해서 밴드들이 많지만, 당장 그래미 Best Rock performance나 Rock song, Rock album 후보들을 뽑으라고 하면 선뜻 뽑을 수 있는 밴드가 예전에 비해 많지는 않습니다. 위에 나온 Arcade fire는 내년 그래미로 넘어가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부활한 Arctic Monkeys, 그리고 Vampire Weekend를 뽑겠습니다. 음악성을 인정받는 인디 계열 밴드로 올해 앨범에 대한 평도 좋았죠. 올해 팝 부문이 치열한 만큼 Best Album 같은 본상 부문을 뚫기는 어렵겠지만 Rock 부문 수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올해 여름에 한국에 와서 안산밸리 공연을 하고, EBS 스페이스 공감에도 출연하고 갔습니다. 한국에는 이번에 두번째 방문이라네요. Jason Mraz에 이어서 뜨기 전부터 한국을 자주 다녀간 뮤지션으로 기억되기 바랍니다. 공연프로그램 전체를 링크합니다. 대표곡만 듣고 싶으시다면, 타이틀곡 Diane Young은 11분 40초, 후속곡 Unbelievers는 19분부터 나오니 참고하세요.


(Vampire Week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