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5주, 8월 31일 순위입니다. 이번달 순위는 변동도 심하고 전체적으로 예상을 깨는 흐름이 많습니다. 지난 달 신곡을 발표한 거물급 뮤지션들이 많지만, 이번 달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지난달에 살짝 이야기한 곡 중의 하나인데요. 누구일까요?
# 그리고, 이번 달부터 새로운 순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빌보드 Rock Airplay는 Alternative와 Maintstream rock(하드락, 메탈 + 그런지, 펑크), Triple-A (Adult Album Alternative, Adult Rock)을 포괄하는데요. 그 중 Alternative만 빌보드순위가 공개되고, Mainstream, Triple-A는 3위까지만 공개됩니다. (나머지는 유료랍니다...) 특히 최근 2-3년간 Mainstream Rock에서 히트하는 곡들이 Rock Airplay TOP10 진입도 힘겨워하는 분위기이구요. 그래서, 1~3위까지 만이라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순서는 Billboard Alternative > Billboard Mainstream + Adult Rock > Billboard Rock Airplay > Hot Rock Songs > New albums and New singles > flashback 순서로 진행합니다. 락의 세부 분야 세 분야 > 종합 > 신곡 > 과거 히트곡 순서가 됩니다. 예전에는 이 세 순위가 서로 비슷했지만, 최근 2-3년간 이 세 순위는 서로 달라지고, 그들 중 현재는 Alternative의 지분이 제일 크고, 이 세 순위를 모두 장악하는 곡은 최근에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 물론 Billboard Hot Rock Songs는 라디오 방송 외에 다운로드 등의 요소까지 합쳐진, '대중에게 인기있는 락'이기 때문에, 이 세 순위 모두에 포함되지 않는 곡도 있을 수 있습니다.
2013년 7월 : http://econphd.tistory.com/390
# Billboard Alternatiove Songs - Alternative / Modern rock 음악 방송 순위입니다.
1. Royals - Lorde (▲ 8) (2주 1위)
2. Demons - Imagine Dragons (▲ 1)
3. Safe and Sound - Capital Cities (▼ 1)
4. Sweater Weather - The Neighbourhood (▼ 3) (11주 1위)
5. Out of My League - Fitz and the Tantrums (▲ 3)
6. Ways to Go - Grouplove (▲ -)
7. Harlem - New Politics (▼ 3)
8. If So - Atlas Genius (▲ 2)
9. Pompeii - Bastille (▲ -)
10. Radioactive - Imagine Dragons (▼ 4)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곡들 : Get Lucky - Daft Punk with Pharrell Williams, Came Back Haunted - Nine Inch Nails
# Lorde가 거침없이 질주하면서 1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신인치고는 믿기지 않는 급상승이군요. 반면 Daft Punk와 Nine Inch Nails는 순위에서 힘을 못 쓰고 밀려나 버렸습니다. Daft Punk야 원래 일렉트로니카기도 하고 팝 시장을 쓸어 버렸으니 문제없지만 Nine Inch Nails가 밀린 건 좀 충격이네요. The Neighbourhood는 11주간 1위를 하고 자리를 내줬습니다. Alternative에서 저렇게 오래 1위하고 Rock Airplay에서 1위를 못한 곡도 오랜만이군요. Fitz and the Tantrums는 아주 천천히 꾸준하게 상승중이고, Grouplove와 Bastille도 주목해 봐야겠군요.
# Lorde는 바로 이분입니다. 96년 11월생인, 뉴질랜드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팝-포크 베이스에 일렉트로니카의 영향과 특유의 저음 보컬로 독특한 느낌을 주며, 아직 EP만 나왔고 데뷔앨범은 다음달쯤 나온다고 하는군요. 여러 가지 면에서 Adele과도 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참고로 여성 솔로 가수의 Modern Rock / Alternative 1위는 17년전, 96년 6월 이후 처음인데요, 이게 Lorde가 태어나기 전입니다;;;; 90년대 초중반 여성 락커들도 많고 여성 보컬을 앞세운 가수들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찾아보기 많이 힘들군요. Lorde의 'Royals' 입니다.
(Lorde - Royals)
# Mainstream Rock Charts입니다. 이 순위의 최근 몇년간 터줏대감은 단연 Shinedown과 Three Days Grace입니다. 최근 신보를 발표한 Soundgarden과 Alice in Chains도 1위를 여러 번 차지했구요. 그런데 이 1위곡들이 요즘에는 Rock Airplay에서 기껏해야 10위를 간신히 들어오는 정도밖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미국에서는 이제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Volbeat, 여성 보컬을 앞세운 메탈 밴드인 Halestorm이 최근에 여러 번 1위를 차지했습니다.
# Billboard Mainstream Rock - Hard Rock / Metal + Some Grunge, Punk 음악 순위입니다.
1. Hail to the King - Avenged Sevenfold (2주 1위)
2. Out of Time - Stone Temple Pilots
3. Mind Your Manners - Pearl Jam
# 8월 한달 동안 1위가 계속 바뀌어서, Pop Evil, Five Finger Death Punch, Stone Temple Pilots가 각각 1주 1위를 차지한 뒤 Avenged Sevenfold가 올라왔습니다. Stone Temple Pilots의 경우 90년대에도 Mainstream Rock 순위에서는 Pearl Jam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었고 현재도 그렇네요. 하지만 Rock Airplay에서는 15위가 한계였습니다.
# Billboard Triple-A 에서 올해 상반기 제일 인기가 많았던 가수는 Phillip Phillips였습니다.최근 두세달 간은 Alternative 순위와 따로 놀았지만, 올해 초에는 Mumford and Sons, The Lumineers, Of Monsters and Men이 상위권에 있기도 했었고, 다른 Rock 순위에서 지금 한참 인기를 얻는 Imagine Dragons의 Demons는 이미 올해 5월경에 2위를 찍고 내려왔습니다. Muse의 Madness도 여기서 3위까지 올랐구요. 최근 이 순위에서 인기가 많았던 아티스트는 John Mayer, Dave Matthews Band, 그리고 Adele입니다.
# Billboard Triple-A - Adult Album Alternative. Pop/Rock,, Folk Rock, Acoustic Folk + Some Adult Alternative 음악 순위입니다.
1. Royals - Lorde (1주 1위)
2. I Got You - Jack Johnson
3. Safe and Sound - Capital Cities
# Walk off the Earth, Frank Turner, Jack Johnson에 이어서 Lorde가 여기도 1위로 올라왔습니다. Capital Cities의 순위가 여기에도 높군요. Mainstream, Triple-A 구체적인 순위 움직임이 궁금하시면 아래 사이트의 Active Rock, Adult Rock을 참고하세요.
http://www.americasmusiccharts.com/
# 말이 길었고, 이 중 Pearl Jam의 곡을 선곡하겠습니다. 시애틀 4인방 중 다른 밴드들이 멤버의 사망/해체/재결성을 반복하는 동안 20년 넘도록 꾸준히 활동한, Nirvana와 함께 그런지/얼터너티브를 만든 전설적인 밴드지만, 솔직히 제가 잘 아는 밴드는 아니에요. 무슨 이유인지 1994-2001년까지 활동한 세 개의 앨범에서 뮤직비디오를 거의 찍지 않았고, 덕분에 당시에 제가 음악을 접할 기회가 없었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인기가 많아서, Matchbox twenty와 함께 한국에는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밴드이기도 하죠. 'Mind Your Manners' 이번 신곡은 그들의 곡 치고는 굉장히 빠른 템포입니다.
(Pearl Jam - Mind your Manners)
# Billboard Rock Airplay - 전체적인 Rock 음악들의 방송순위입니다.
1. Royals - Lorde (▲ 9) (1주 1위)
2. Radioactive - Imagine Dragons (▼ 1) (24주 1위)
3. Safe and Sound - Capital Cities (▼ 1)
4. Demons - Imagine Dragons (▼ 1)
5. Sweater Weather - The Neighbourhood (▼ 1)
6. Out of My League - Fitz and the Tantrums (▲ 3)
7. Mind Your Manners - Pearl Jam (▲ -)
8. Hail to the King - Avenged Sevenfold (▲ -)
9. Harlem - New Politics (▼ 2)
10. Supersoaker - Kings of Leon (▲ -)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곡들 : Get Lucky - Daft Punk with Pharrell Williams, Came Back Haunted - Nine Inch Nails, Mountain Sound - Of Monsters and Men
# 여기서도 비슷하게, Lorde가 엄청난 기세로 1위로 올라왔고, 무려 24주간(...) 1위를 차지했던 Imagine Dragons가 드디어 내려왔습니다. Daft Punk와 Nine Inch Nails가 물먹은 것을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순위 분위기는 비슷하고, 메탈 밴드 Avenged Sevenfold가 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Pearl Jam의 순위 성적도 아쉽지만, 더 답답한 건 Kings of Leon입니다. 5년 전만 해도 락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였던, Garage Rock의 완성처럼 보였던 밴드인데 지금은 그 기세를 The Black Keys에 빼앗긴 느낌입니다. 역시 9월 중에 새앨범 발매 예정입니다. 'Supersoaker'
(Kings of Leon - Supersoaker)
# Billboard Hot Rock songs - 위의 순위가 Rock 팬들의 순위라면 이 순위는 일반 음악 팬들 대상으로 한 Rock 음악들의 순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옆에 HOT 100 순위를 같이 링크합니다.
1. Radioactive - Imagine Dragons (4 > -) (22주 1위)
2. Safe and Sound - Capital Cities (10 > ▲ 9)
3. Royals - Lorde (17 > ▲ 57)
4. Gone, Gone, Gone - Phillip Phillips (26 > ▲ 6)
5. Sail - Awolnation (29 > ▲ 7)
6. My songs know what you did in the dark (Light em up) - Fall Out Boy (- > ▼ -)
7. Still into You - Paramore (45 > ▲ -)
8. Ho Hey - The Lumineers (- > ▼ -)
9. Demons - Imagine Dragons (- > ▼ -)
10. Let Her Go - Passenger (74 > ▲ -)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곡들 : It's time - Imagine Dragons, Summertime sadness - Lana Del Rey (장르가 Rock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어 배제됨)
# 여기도 Lorde의 상승세는 뜨겁습니다. 다만 현재 Katy Perry, Lady Gaga, Jay-Z, One Direction 등의 신곡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과연 다음 달에 Imagine Dragons를 꺾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부드러운 포크송인 'Let Her Go'는 영국 2위, 기타 유럽 다수 국가에서 1위를 하고 미국시장에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그 바로 밑에 천천히 상승중인 The Neighbourhood가 있습니다. 이들 중 미국 락계에 거의 사라진 여성 보컬 밴드, Paramore를 집어 보겠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밴드 중 Evanescence, Florence and the Machine 정도 외에 여성 보컬은 흔치 않죠. Paramore는 emo 밴드 중 하나로 메이저에 알려진 것으론 이번 앨범이 세번째입니다. 이 곡 Still into you는 완전히 경쾌한 팝/락으로 Rock radio에서는 완전히 버림받았고, Paramore의 원래 팬들도 '이건 배신이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팝 팬들은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군요.
(Paramore - Still into you)
# 8월 새앨범 일람입니다.
8월 1주 - Matt Nathanson(16위 진입), Sick Puppies(17위 진입), Philip H. Anselmo & The illiegals
8월 2주 - We Came As Romans (8위 진입), Edward Sharpe & The Magnetic Zeros, Rolling Stones(live), The Winery Dogs, Hands like houses
8월 3주 - Five Finger Death Punch(2위 진입), Grateful Dead, Michael Franti & Spearhead, Chimaira
8월 4주 - The Civil Wars(1위 진입), Asking Alexandria(5위 진입), Norma Jean, Newsted
8월 5주 - Washed out, Valerie June
# 그리고, 신곡을 발표한 아티스트 일람을 추가합니다.
Panic at the disco, Cage the elephant, AFI, Korn
# Sick Puppies는 하드락/포스트-그런지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팝 성향으로도 통하는, 이제는 흔치않은 밴드 중의 하나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세요. Emo 밴드인 Panic at the disco와 AFI도 신곡을 냈습니다. Panic at the Disco는 Fall Out Boy 신곡과 너무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Cage the Elephant도 Alternatve-garage rock 밴드로 순위에서 늘 인기있던, 1위를 세번이나 차지한 밴드이고, 다음 달을 기다려 봅시다.
# 그리고 Korn... 뮤즈 팬들이 Madness 듣고 경악했던 정도로 Korn 골수 팬들은 크리스 코넬이 저스틴 팀벌레이크 따라하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분노하실지도모르겠습니다. 제가 평론가 수준으로 음악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일렉트로니카의 채용이야 워낙 유행이기도 하고, 이전 앨범에서 Skrillex와 함께하면서도 욕은 좀 먹었지만 특유의 강력함은 살아있었는데, 이번 곡은 강력하지가 않아요. 곡 제목은 'Never Never'. 콘의 11번째 앨범 'The Paradigm shift'는 10월에 발매됩니다. 19년간 11개의 앨범을 낼 정도로 열정적인 밴드도 90년대 이후 콘 외에는 없는 듯한데... 앨범 전체를 들어보고 판단하셔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Korn - Never Never)
# 끝으로 챠트 플래쉬백입니다. 오늘은 여성 락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자기를 차버린 남자를 향한 분노를 소리지르던 한 여성 라커가 미국을 뒤흔들었던 이분도 Adele이랑 비슷하잖아 1995년, 8월 5일로 갑니다.
# 1995년 8월 5일
1. You Oughta Know - Alanis Morissette
2. This is a Call - Foo Fighters
3. Hold Me, Thrill Me, Kiss Me, Kill Me - U2
4. Tomorrow - Silverchair
5. Molly - Sponge
6. I Got a Girl - Tripping Daisy
7. J.A.R. - Green Day
8. Say it ain't so - Weezer
9. In the Blood - Better than Ezra
10. All over you - Live
# 당시 Silverchair나 Better than Ezra의 인기도 대단했지만 신인밴드로서 제일 인기가 많았던 밴드는 Live일 겁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Weezer가 지금까지 인기가 많고, Foo Fighters는 저 곡이 데뷔곡이죠. 1위는 Alanis Morissette. 90년대 초중반 여성라커들의 전성시대. Sheryl Crow, Hole, The Cranberries, No doubt 등의 인기가 상당했지만 Alanis Morissette의 임팩트가 제일 컸습니다. 캐나다에서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나름 인기를 얻다가 이 곡으로 미국에 상륙했고, 직설적인 노래 가사는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후속곡들이 그의 경쾌하고 밝고, 때로는 깊은 다양한 면을 보여주며 미국에서만 데뷔앨범 1600만장, 전세계적으로 3300만장의 세일즈를 올렸죠. 이후 활동은 그에 비해 좀 아쉬웠지만, 팝 역사상 매우 뛰어난 앨범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1995년 MTV VMA 라이브입니다.
(Alanis Morissette - You Oughta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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