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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준비 Essential

경제학 박사 과정 들어가기 - 최근 경향

# 먼저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제 블로그의 유학준비 Essential 파트에 유학준비 전반에 대해 제일 기본적인 포스팅이 모아져 있습니다만, 제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블로거나 유학 상담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미국 학교의 분위기가 바뀌거나 전반적인 경향에 변화가 생길 때 그걸 그때그때 올리고 Essential의 글들을 그때 그때 수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 블로그에서 Essential 파트를 읽어보는 것 외에, 검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오른쪽에 사진아래 [공지]가 있고 그 밑에 검색창이 있습니다. 거기에 키워드를 넣고 검색해서 관련글을 찾아보세요. 아니면 구글로 site:econphd.tistory.com 키워드 를 검색하면 이 블로그의 댓글이나 방명록까지 완전하게 검색이 가능합니다. 이것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제가 유학준비에 아주 중요한 일들이 생각날 때, 하지만 Essential 파트에 이전에 올린 글을 수정할 경황이 없을 때, 틈틈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탑스쿨에 가는 사람들은 비교적 늘어났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하버드로 직행하는 사람이 나왔고 꾸준히 한국 사람들을 많이 뽑는 시카고, 예일에 이어 최근 버클리가 추가되었다. 반면 위스콘신을 비롯한 TOP10 바로 아래 학교들에 가는 사람들은 줄어들었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 갈 만한 사람들이 20위권 내외 혹은 그 아래로 밀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고 올해는 더 늘어난 듯 하다. 2-3년 정도 이런 부분들이 느껴졌는데 올해는 이런 경향이 아주 확연하게 나타났다.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제는 확실히 10~15위 정도급 학교에 가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 우선 국제적으로 경제학과에 입학하기 어려워졌다. 2008년 서브프라임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2010-11년부터, 현재까지도 미국 학교에서 대학원 수업을 수강하는 학부생, 유학 준비생들이 많아진 상태다. 우리학교 학부가 꽤 좋은 편인데도, 교수가 열심히 밀어도 하버드/MIT를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오히려 국내의 서울대 유학 성적이 더 나아 보일 정도다.


# 게다가 요즘 들어서 많은 학교들이 노펀딩 오퍼를 줄이고 있다. MIT, 위스콘신, 시카고, 유펜 등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과거에는 이들 학교들은 노펀딩 오퍼를 꽤 줬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노펀딩 오퍼를 줄이고 풀펀딩 오퍼를 늘리면서 학생을 많이 받기보다는 질적인 면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학교 입장에서는 금융위기가 넘어가면서 당장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태는 아니다. 게다가 이렇게 위에서 입학생 숫자를 줄여 나가면 예전에는 탑스쿨로 빠지던 사람들이 그 아래의 학교들로 더 몰려들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


# 덧붙여 국내 한정해서는 탑스쿨을 노려봄직한 학생들이 학교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 내가 유학 지원할 때는 재단 장학생들은 학교를 10개 내외만 썼다. 그 이후 재단 장학금을 업고도 유학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군대나 직장 생활을 했거나 수학 과목 수강이 남들보다 적거나 경제학과 출신이 아니거나 등등 남들에 비해 불리한 점이 있는 경우였고, 여전히 재단 장학생들의 유학 성적은 대단히 좋은 편이다. 재단마다 구체적인 규정은 다르지만 학교가 재단 성에 차지 않으면 재단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굳이 TOP 20위권 아래 학교까지 쓰기보다는 재단에 이야기해 볼 만한 학교만 지원한뒤 만약에라도 다 떨어진다면 내년에 다시 지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아시아권 남미 유럽 지역별로 쿼터를 잡는 학교들이 여전히 많고, 탑스쿨에 붙을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학생들이 너무 많은 학교에 지원하면 다른 동료들의 입학 가능성을 줄이는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나 때처럼 10개 11개로 줄이지는 않더라도 좀 줄이는 게 좋아 보인다. 확실하게 좋은 학교에서 어드미션이 나오면 임시-안전빵으로 집어넣은 학교에 나 안 간다고 연락 보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 국내에서 지원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결국 지원자가 많은 타이밍을 피하는 것이 방법이다. 어느 해에 지원자가 너무 몰린다 싶으면 한 해 더 미루거나 역으로 빨리 나가 버리는 것. 미루면서 여유있게 준비해서 재단 시험이라도 붙으면 대박이 터질 수도 있다. 


# 그 외에, 미국에서 지켜보면 경영학 박사과정은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들어가기 쉬워 보인다. 애초에 경영학 박사에 대한 수요가 미국에서는 적은 것인지도 모른다. 국내에서 바로 유학 나가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경영학 박사는 준비하기 어려운 편인데 경제학이 지금처렴 어려워지면... 단 경영학 박사의 경우 중간에 탈락하기 쉽다는 것은 여전하므로 이것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