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각종 공연 후기+@

Papa Roach 소개 및 공연후기 (간략)

# Papa Roach. 한국식으로 쓰면 파파로취 혹은 파파로치 인데 실제 미국 발음으로는 파파라치로 들린다. 힙합/랩과 메탈의 접목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시절인 2000년에 메이저 데뷔했다. 데뷔곡인 Last resort는 '난 더이상 견딜 수 없다. 내 마지막 수단(last resort)은 자살이다.' '내가 피흘리며 죽어가도 너와는 상관없는 거 아니냐' 등등의 파격적인 가사를 담고 있으며,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지만 아무튼 인기를 얻으면서 밴드도 크게 유명세를 탔다.


(Papa Roach - Last Resort (2000))


# 데뷔 초기의 음악 외적인 논쟁으로 일회성 밴드로 비취지기도 했지만 이들은 이후 적절하게 얼터너티브 메탈 밴드로 변모하면서 꾸준한 성공을 거둔다.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메탈 음악과 함께 얼터너티브 혹은 하드락 발라드에 가까운 음악도 소화해내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Scars', 'Forever', 'Lifeline' 'No Matter what'등이 이런 계열의 음악으로 특히 'Scars'는 HOT 100 15위까지 올랐다. 밴드가 유명세를 타고 전세계적 히트를 한 밴드의 대표곡은 Last resort이지만 미국 내에서 제일 상업적으로 성공한 곡은 Scars이다. 2004년에 발표된 3집 앨범 수록곡.


(Papa Roach - Scars (2004))


# 아무튼 그들은 Linkin'park, Incubus 다음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생존한 누 메탈/랩메탈 밴드이며 지난 앨범 The Connection으로 이제는 6집 가수가 되었다. '... To be loved'와 같은 '쎈' 곡들도 좋지만 이들의 얼터너티브 취향 곡들, 특히 Lifeline을 워낙 좋아해서 공연을 가고 싶었다. 처음 이들의 유럽 투어 setlist에 Lifeline이 빠져 있어서 그냥 안 갈까 하다가 뒤늦게 US 투어에 다시 이 곡이 포함된 것을 알고, 공연 며칠 전에 표를 구입했다. 



# 근데 내 아이폰 폰카가 마침 고장이 났다. 사진이 찍히긴 하는데 지금 어떤 장면이 찍히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게 되었다. 게다가 메탈 밴드에 스탠딩인데... 그래서 사진 찍는 건 위의 사진 세 장만 찍고 깔끔하게 포기. 그래서 이 후기는 밴드 직찍마저 없는 후기다. (죄송 =_=ㅋ)


# 공연 시작은 확실하게 빠른 곡들로 했다. 이번 앨범 The Connection의 타이틀인 Still swingin'부터 해서 각 앨범의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에너지 넘치는 곡들이 이어졌다. 그들 중 내가 주목한 곡은 Give me back my life. 이번 앨범 The Connection의 인기는 사실 기대만 못한 편인데 다른 후속곡들보다도 내게는 이 곡이 훨씬 귀에 잘 들어온다. 


(Papa Roach - Give me back my life (2012))


# Forever와 Before I die로 잠깐 숨고른뒤 Burn과 ...To be loved로 다시 질주하기 시작. 잠시 숨고르기라고 해도 이 밴드가 일반 얼터너티브 밴드도 아니고, 분위기 자체는 계속 활기차게 흘러갔다. 다만 메탈 밴드이다 보니 몇몇 사람들이 슬램을 하는데, 웃옷을 벗은 남자분들이 서로 밀치고 하는 모습이 사실 조금 무서웠다. 밴드 성향이 메탈과 얼터너티브 사이에 있다 보니 확실히 관객들도 슬램을 하며 놀던 대로(?) 즐기던 분들과 얼터너티브 발라드 곡들을 라이브로 듣고 싶어하는 분들로 나뉘는 모습이었다. 슬램이야 내가 휘말리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정말 불쾌했던 것은 담배, 혹은 뭔가 다른 것을 태우는 몇몇 사람들.


# 공연의 마지막은 Scars, Lifeline의 록발라드 히트곡들, 그리고 데뷔시절 랩메틀의 진수를 보여주는 Dead Cell과 Last resort였다. 사진이 별로 없어서 글을 길게 못 썼지만 공연 자체는 준수했다. 보컬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워낙 베테랑, 적절하게 분위기를 잘 띄우면서 공연을 리드했다. 다만 관객들 분위기는 미리 예상 하고 가야 할 듯. 예전에 System of a down도 공연을 갈까말까 했었는데 아마 내가 갔다면 버티기 힘들지 않았을까. 한국에서는 웬만한 펑크/얼터너티브 음악에서도 좋게 말하면 관객들의 호응이 좋지만 좀 거친 면도 나타나는데, 미국은 메탈 밴드들에 한해서 그런 경향이 있는 듯. 사실은 공연 뒤에 다른 거물 밴드, Stone sour의 공연이 이어졌다. 애초에 Papa roach + Stone sour의 조인트 공연으로 기획되었지만, 나는 Papa roach만 보고 나왔다. 


# Setlist : Still Swingin' / Blood brothers / Give me back my life / Between angels and insects / Where did the angels go? / Forever / Before I die / Burn / ...to be loved / Getting away with murder / Alive / Silence is the enemy / Scars / Lifeline / Dead cell / Last resorts


# 끝으로 ...to be loved를 링크한다. 이 노래는 4집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WWE RAW의 메인 테마송으로 더 유명할 것이다. 메인테마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되었다.


(Papa Roach - ...to be loved (2006))

'MUSIC > 각종 공연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use 소개 및 공연후기 -2  (2) 2013.03.16
Muse 소개 및 공연후기 -1  (2) 2013.03.11
Noel Gallagher + Snow Patrol 공연 후기  (2) 2012.11.24
Linkin' park 공연 후기  (2) 2012.09.24
Incubus 공연후기  (2) 201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