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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indie/rock

7가지 락밴드 신곡 모듬 - Muse / Green Day and more




# 오늘은 요즘 쏟아져 나오고 있는 락밴드를 컴백 소식. 내가 좋아하는 국내 가수들이 지난 4월에 무더기로 컴백했다면 락밴드들은 9월에 몰려 있다. 최근 한두달 사이에 첫 싱글을 발매했고, 9월초에서 10월 2일 사이에 새 앨범을 발매할 밴드들은, Muse, Green day, Matchbox 20, Killers, Mumford and sons, Papa roach 그리고 No doubt. Muse와 Green day는 말이 필요없는 현재 최고의 락밴드들이고, 보컬의 솔로 활동 등으로 활동이 뜸했던 Matchbox 20, No dobut 가 꽤 오랜만에 컴백한다. Mumford and Sons는 포크, Killers는 개러지, Papa Roach는 메탈에서 각각 중요한 밴드다.


# 그들 중 제일 파격적인 신곡은 지난 주에 공개된 Muse의 Madness라는 데에 아무도 이견이 없을 듯하다. 적어도 앨범의 첫 싱글이라면 뮤즈의 그동안 음악적 성향대로 어느 정도는 파워풀한 느낌, 혹은 샤우팅 보컬을 사람들이 예상했을 텐데, 이 곡은 그냥 미니멀한 구성의 일렉트로닉 곡이다. Daft Punk의 Something about us 랑 비슷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원래 가수들의 새 앨범은 예전과 비슷하면 비슷한 대로 욕먹고 다르면 다른대로 욕먹는 일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파격은 예상밖. 돌아보면 예전 앨범에서 Undisclosed desire같은 곡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조금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아무튼 놀랍다. 



# 참고로, 뮤즈는 그동안 다섯 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하나의 실패도 없이 꾸준하고 느리게 성장해 왔으며, 지난 앨범의 'uprising'으로 미국 락 챠트에서도 대박을 쳤지만, 아직 팝 히트곡은 하나도 없다. 영국에서 top5위에 든 곡은 supermassive black hole 한 곡 뿐이고 미국에서는 uprising이 37위에 오른 게 전부다. 이번 신곡 madness의 대중적인 구성은 대놓고 팝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과연 어떨지. 일단 나는 굉장히 좋게 듣고 있다. 여섯번째 앨범 The 2nd Law. 10월 1일 발매예정.


# Green Day의 신곡 Oh Love 또한 펑크, Punk 밴드로서의 그들의 이미지를 고려하면 약간 의외의 선택이긴 하다. 빠르게 밀어붙이는 펑크보다는 그냥 얼터너티브 락 발라드 혹은 파워 팝에 가깝다. 5분을 살짝 넘는 곡 길이도 그렇고. 7월 16일에 공개되어 현재까지 락 챠트에서는 바로 1위로 올라왔지만 팝팬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다. 1994년, 2004년에 대박을 쳤던 그들이 다시 성공하려면 2014년에 뭔가 나와야 할까? 일단 그들의 새 앨범은 3연작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다. 9월 25일 Uno, 11월 13일 Dos, 내년 1월 15일 Tre. 



# Matchbox Twenty는 2000년을 전후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밴드다. 96년 데뷔 앨범부터 그들은 락밴드 이미지보다는 팝 감각이 뛰어난 락발라드를 많이 만들어냈고, 계속 팝밴드에 가까운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 메인보컬 Rob Thomas는 99년 Santana와 함께하여 불후의 명곡 Smooth를 만들기도 했고, 한동안 솔로 활동을 계속했다. 그리하여 Matchbox Twenty의 이번 정규앨범은 무려 10년만에 나오는 앨범이 되었다. 타이틀곡 She's so mean은 이미 6월 12일에 나와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네번째 앨범 North는 9월 4일 발매예정.



# No doubt 역시 이번 정규앨범은 2001년 이후 11년 만이다. 보컬인 Gwen Stefani 는 그동안 활발한 솔로 활동을 했고 이번에는 No doubt 를 재결성해서 컴백하게 되었다. No doubt의 음악은 스카 밴드 형태에서 꾸준히 일렉트로닉, 흑인음악의 요소를 결합해 왔는데, 신곡 Settle down은 No doubt의 음악 스펙트럼을 고루 갖고 있다. 7월 16일에 공개되었고 6분 1초의 긴 곡이다. 밴드 소개는 이전 포스팅 참조. 새 앨범 Push and Shove 9월 25일 공개예정.

http://econphd.tistory.com/146




# Killers는 Strokes, Franz Ferdinand, White stripes 등으로 이루어진 Garage 음악의 여러 조류 중에서 대중성 / 음악성을 고루 갖추고 또한 제일 롱런하고 있는 밴드이다. 2004년 데뷔하여 Mr. Brightside, When you were young, Human 등이 히트했으며 2006년, 2008년에 각각 두번째, 세번째 앨범을 냈고, 이번 앨범이 4년만의 컴백이다. Neon Trees와 같은 신예 밴드들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일렉트로 개러지의 열풍도 꽤나 약해진 지금 이들이 얼마나 대중적인 히트를 할지도 관심거리다. 첫 싱글 Runaways는 7월 17일 공개되었고 새 앨범 Battle Born은 9월 18일 발매예정.




# Mumford and Sons는 데뷔앨범 Sigh no more로 이미 영국과 미국을 휩쓸었고, 이번에 새앨범 활동을 시작하며 첫 싱글 I will wait를 8월 7일 공개하였다. 이 밴드가 국내에는 제일 생소할 듯하지만, 챠트 진입 성적은 여기서 소개한 밴드들 중 Mumford and sons가 제일 좋다. 신곡 또한 그들의 원래 스타일과 비슷하다. 아직은 2집인 만큼 변화보다는 그들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 것 같다. 정식 비디오가 아니라서 화면이 좀 정신없음. 밴드 소개는 예전 포스팅을 링크한다. 2집 Babel 9월 24일 발매 예정.

http://econphd.tistory.com/237



#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탈 밴드 Papa Roach. 2000년 경 Korn, Limp Bizkit을 중심으로 랩 메탈의 붐이 일어날 때 등장한 밴드들 중 Linkin' park, Incubus 등과 함께 지금까지 생존한 밴드들 중 하나로, Papa roach는 메탈의 색채를 더 살리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해 왔다. Last Resort, Scars, Forever, Lifeline 등이 대표곡. 이번 신곡인 Still swingin' 을 링크한다. 10월 2일 새앨범 The Connection 발매 예정.



# 미국에 있어서 좋은 것은 이 밴드들이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한다는 것이 동시에 조만간 이들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위 밴드들 모두 공연도 가보고 싶은 밴드인데 다 가는 건 무리겠지만, 아무튼 곧 공연일정 발표해 주기를. 씨유순 ㅋ


# 10월 말 중 후기 : 이들 앨범들 중, Mumford and Sons는 빌보드 앨범 챠트 3주 연속 1위를 하고 싱글 Top100에 6-7곡을 올려놓는 이른바 '줄세우기'를 하면서 대성공했다. Muse는 현재 평타. 하지만 그 외에 나머지 밴드들은 모조리 실패하고 있는 중이며, 특히 Killers의 실패는 충격적이다. 내가 좋게 들리는 노래라도 유행이 지나면 성공하기 힘든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