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전쯤의 라이브 영상인데, 완전 멋지다. 대박.
# 내 귀가 막귀라서 연주력이나 보컬 음역 하나하나 잡아내지는 못한다. 다만 만난지 17년 넘은 커플이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면서 한 무대를 장식하는 모습이 멋지고 또 그때 그시절 노래도 묘하게 와닿기 때문이다.
# Bush와 No doubt 모두 90년대 중반 미국 밴드 음악의 전성기를 장식한 한 축이었다. 부쉬는 1994년 데뷔앨범 Sixteen stone으로 데뷔, 'Comedown', 'Glycerine', 'Machinehead' 등의 히트곡을 남겼고 2집 타이틀곡 'Swallowed'까지, 95-97년에 제일 큰 인기를 누린 밴드였다. No doubt는 예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http://econphd.tistory.com/146)
# Bush는 영국 출신임에도 너바나의 재림이라는 말을 들었을 만큼 정통 그런지 스타일이고, No doubt는 스카 펑크 밴드여서 사실 음악 스타일은 꽤 달랐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운명인지 그들은 95-96년간 함께 투어를 하게 되고 부쉬의 리더 Gavin Rossdale, 그리고 노다웃의 리더 Gwen Stefani는 곧 공식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한 때 불화설도 있었지만 이 커플은 시끄러운 다른 헐리웃 커플들에 비해서 아주 튼튼한 관계를 유지하며 2002년 결혼, 그리고 지금은 두 아이를 낳고 잘 지내고 있다.
# Glycerine은 90년대 대표적인 락발라드 곡 중의 하나. Gavin이 전 여자친구랑 깨진 다음에 쓴 노래로 알려져 있다. Glycerine은 폭발물 원료 중의 하나로 터질 것 같은 마음? 을 상징한다고 하며, Don't let the days go by, Could have been easier on you, 를 반복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원곡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미국 비자 문제로 급하게 촬영했는데도 불구하고, MTV 어워드에서 viewer's choice, 시청자가 뽑은 최고 비디오상을 받았다. 원곡 비디오도 링크한다.
# 위의 라이브 영상은 1절이 끝나고 갑자기 무대로 나오는 Gwen Stefani의 모습과 그를 본 관중들의 함성이 인상적이고, 2절 이후의 후렴은 새롭게 편곡되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리고 마지막의 키스까지. 부부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무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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