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indie/rock

Mumford & Sons - The cave / The Black keys - Lonely boy

# 유학일기 쓰다가 글이 길어져서 여기로 옮기기로 결정 ㅎ...  연말 시상식 시즌은 끝났지만 더 중요한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와 영국의 Brit awards, 그리고 한국의 한국대중음악상이 2월에 있다. 모든 후보곡들이 발표되고 한참 하마평이 나오는 중. 한국대중음악상은 이승열과 장기하가 적당히 양분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검정치마가 얼마나 빈틈을 파고들지 궁금하다. 영국의 Brit awards는 Adele과 Coldplay가 돋보이고 공로상을 Blur가 받는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1996년 내가 팝음악을 듣기 시작한 이래 가장 좋아한 밴드 중의 하나니까. 하긴 몇년 전에 Spice Girls와 Oasis도 받았으니... 

# Grammy awards는 Adele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지만, 내가 주목하는 밴드는 Mumford and Sons이다. Adele이 제일 유력한 수상후보로, Bruno Mars와 Katy Perry, Kanye West가 대중성을 바탕으로, Bon Iver가 인디음악에 대한 국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는 반면, Mumford & Sons는 거의 review가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이들의 데뷔앨범 Sign No More는 이미 2009년 10월에 나왔다. 영국 출신은 이들은 영국 활동은 2010년에 거의 마무리했지만,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상대적으로 늦었다. 첫 싱글인 Little lion man은 2010년 중반에, 그리고 다음 싱글 The cave는 2011년 초반에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했고 두번째 싱글인 the cave가 이번에 grammy 메인 부분인 record of the year, song of the year와 락 부문 두 개, 총 네 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가끔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들이 미국에 늦게 진출하면서 그래미에 상당히 늦게 후보로 오르는 경우가 나오는데 Mumford & Sons도 그런 경우다. 이미 데뷔앨범 Sigh No More는 작년 2011년 초 Brit Awards에서 최우수 앨범상을 받았다.



(The Cave - 가사는 아래에)


# 그들은 밴드 이름 그대로 보컬이자 리더인 Marcus Mumford를 주축으로 하는 4인조. (어느 분이 이들의 그룹 이름을 서태지와 아이들에 비교했는데 딱 맞다.) 그들의 음악 스타일은 British Folk / Indie rock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선 멤버들의 악기 구조가 조금 다르다. 드럼 멤버가 따로 없으며 기타/베이스/건반-피아노/반조. Banjo라는 이 악기는 포크/컨트리/아이리쉬 뮤직에서 폭넓게 사용된다고 하는데 락밴드 중에서 이 악기를 정식으로 사용하는 밴드는 없던 것 같다. 그들의 음악에서 컨트리 혹은 아이리쉬의 느낌을 받는 것은 이러한 악기 구성 및 음악 스타일 때문일 것이다. 드럼을 안 쓰는 것은 아니고 함께 연주를 하는데... 연주 모습은 아래 뮤직비디오를 참고하면 되겠다.



(Little Lion man - 가사는 아래에)

# 또한 이들은 노래 가사도 Sigh No More라는 앨범 제목과 어우러져 어려움을 견뎌내는 희망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영어가 짧아서 가사의 내용 하나하나 숨은 뜻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동네를 뛰면서 운동할 때 제일 많이 듣는 노래가 되었다. 개인적인 Grammy 예상을 해 보자면, Album과 Song 부문은 Adele이 받을 듯하고 신인 부문에서 Bon Iver가 받을 것 같다. (Bon Iver는 분명히 이번 앨범이 2집이라고 들었는데 신인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Record 부문에서 Adele과 Mumford & Sons가 경쟁할 것 같은데 나는 Mumford and Sons를 밀고 싶다. 이 부문을 못 받더라도 적어도 락 부문에서 수상할 수는 있지 않을까? Coldplay, Foo fighters, Radiohead등 거장들과 경쟁해야 하겠지만 그들은 수상 경쟁력이 충분하다.

# Mumford & Sons를 언급하면서 The Black Keys를 언급하는 이유는 이들이 2013년 그래미에서 꽤 인정받을 것으로 보이기 떄문이다. 2011년 Grammy가 인정한 최고의 락밴드는 Album of the year를 받은 Arcade fire 이겠지만, The Black Keys도 Alternative Album, Rock Performance 두 개의 상을 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그들은 지난 12월 새 앨범 El Camino를 발표하였고 첫 싱글 Lonely boy는 나온지 얼마 안 되어 락챠트 1위까지 올라 지금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2012년이 한참 남았지만, 이들은 최소한 그래미 상당 부문에 후보로는 오를 것으로 감히 예상해 본다.



(Lonely Boy)

# 이들은 남성 듀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슷한 구성과 음악 스타일을 갖는 White Stripes와 많이 비교가 되었다. Garage rock/Indie rock의 느낌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지만 그들이 음악만이 갖는 그루브감(?)은 따라올 다른 밴드가 없는 것 같다. 또한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밴드인데, 위에 링크한 이번 신곡 Lonely Boy는 저 아저씨 한 분의 댄스/퍼포먼스로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영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래미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 준 지난 앨범 수록곡 Tighten up은 아이들을 등장시킨 최고의 하드코어 액션 무비(?) 중의 하나다.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스타일의 멕시칸 영화 preview 형식으로 뮤비를 만든 적도 있고, 아무튼 돋보이는 밴드다. 즐감!!!




(Tighten up - 가사는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