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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유학준비

결혼과 가족


모든 유학생들의 풀리지 않는 고민은 당장 연애하는 사람이 있건 없건, 언제 결혼을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이 아직 독신으로 살기에는 만만한 곳은 아니고, 아무리 요즘 초혼 연령대가 높아졌지만 박사과정을 마치고 오면 빨리 가서 빨리 와도 남자의 경우는 30대 초반. 미국에서 조교수 몇 년 하려고 하면 40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 버린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결혼 문제가 엉켜 버리는 것은 직면해야 할 현실이므로 유학을 결심할 때 항상 고려하기 바란다.

어떻게 보면 연애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더 복잡하다. 군대 다녀오는 2년을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냉정하게 맘을 비우라고 하는데 유학은 5년이다. 서로간에 맘이 맞아도 주위를 보면 장거리 연애는 성공하는 사례도 있지만 간단한 일이 아닌 듯하다. 미국이 지방도 아니고, 1년에 한 두달 정도 함께 있게 된다. 여름 방학이 4달에 가깝다고 해도 3학년 정도 올라가면 방학 동안에도 논문 준비하고 교수님과 일하느라 한국에 들어오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의 경우 한 쪽이 직장에 있다면 직장에서 허락하는 만큼 미국을 오가게 될텐데 그것도 간단하지는 않다. 보통 연애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확실하다면 유학 직전에 결혼을 하고 장거리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한 쌍이 함께 어떤 형태이든 유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전략적인 학교 선택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동부에 많은 학교가 몰려 있으므로 가능하면 동부쪽으로만 모아서 지원을 하면 적어도 주말에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은 동부, 한 사람은 서부 이렇게 학교가 나오면 (...) 그래도 경제학과는 코스웍이 끝나면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 년에 몇 번 만날 수 있기는 하다. 한 사람이 한국에 직장을 잡는 경우보다는 나으니까.

사실 제일 좋은 경우는 그 학교의 한인 모임에서 연인 관계를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보통 미국에 나가서 살게 되면 남녀 모두 가족과 떨어져서 연애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된다고 한다. 물론 CC 생활을 하면서 곤혹스런 상황을 겪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다.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는 생각보다 많이 좁다.

이러한 내용들을 유학 결심 전에 미리 고려하라는 뜻이지 이 때문에 유학가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너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염두에 둘 필요는 없을지도. 애초에 사랑 자체가 irrational하기에 invaluable한 것 아닐까. 아, 박사과정 준비 자체도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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