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전에 대학원 과목을 어느 정도 수강해야 하는지도 교수님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물론 일찍 나가는 경우 많이 듣기 어렵고 늦게 나가는 경우 많이 들을 여유가 있지만. 그 조건을 빼도 학부 때부터 대학원 과목을 들을 수 있는 만큼 들어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일단 모든 과목의 수강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박사 학위 취득의 중간 단계로서 좋은 학교 합격과 1년차 퀄 시험 통과, 두번째는 궁극적인 목표로서 박사 논문을 잘 쓰기 위하여. 전자를 위해서는 대학원 전공필수에 해당하는 미시-거시-계량 기본 과목들을 들을 필요가 있고 후자를 위해서는 각자 좋아하는 분야의 토픽 과목을 들을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둘 다 고려해야 한다. 본인이 어느 학교에 합격하게 될지 모르는 이상 어떤 공부를 하게 될지 모른다. 또한 1학년 시험이 여유로운 곳으로 갈지 터프한 곳으로 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시간 여유가 된다면 1학기 미시(advanced 소비-생산 이론, General Equilibrium), 거시(기본적인 Dynamic optimization), 계량(통계학 및 empirical sense의 metrics)는 수강하는 것이 좋다. 어딜 가든 이 정도는 다 이용하니까. 나머지 심화 과정의 전필 과목은 굳이 듣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본인이 좋아하는 토픽 과목은 한두 과목 정도 선정하되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더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짜피 유학 나가서 1년차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에 정신없이 보낼 테니 이 정도 과목은 미리 예습하고 미국 나가서 맘 편하게 들으면서 생활에 적응하면 된다.
학부생의 입장이라면 교수님께 컨택도 할 겸 토픽 대학원 과목 한 두개 정도는 들어볼 만하다. 대학원 과목이라고 해서 반드시 대학원 전필과목을 들은 후에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교수님과 상담한 후 내용이 어렵지 않은 과목은 충분히 수강이 가능하기에, 여유가 된다면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미시-거시-계량은 출국 직전에 부담없이 들을 수 있을 만큼만 들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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