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 일들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학기는 끝이 났다. 출국 직전 학기는 사실 제대로 공부하기가 힘들다. 내 경우는 학기가 다 차지 않아서 학위논문을 쓸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무슨 일을 저질러서 뭔가 성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자기 구속적 제약을 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두 과목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둘 모두 내용이 머릿속에 잘 와닿지는 않는다. 잘 배웠다는 느낌은 드는데, 이젠 뭔가 여기서 내가 리서치 결과물을 내놓을, 최소한 아이디어라도 좀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너무나 아득하다.
출국 전에 여러 가지 공부할 일들은 예전에 언급한 유학 준비하며 공부할 내용과 사실 큰 차이는 없다. 영어에 좀 더 비중이 간다는 정도. 나머지는 본인의 리서치 분야를 찾아가면서 관심 분야 보면 된다. 근데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볼수록... 불안하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지만, 나만 뭔가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계속 걱정만 든다. 뭐 그렇다고 딱히 대책이 있거나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TA를 하면서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여러 가지를 설명하면서 문제 푸는 감각이 조금 돌아온 게 다행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내가 가진 경제학적 직관과 수리적 문제 해결은 맞닿아 있지 않으며 내가 가진 수리적 능력이 그렇게 탁월한 것도 아니다. 이것도 시간이 해결해 줄까. 노력하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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