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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유학준비

admission에 미치는 학교 reputation의 영향


# 가끔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국의 A 학교 사람들이 미국의 B 학교에 가서 잘 하면 미국의 B 학교에서는 한국의 A학교를 인정하게 되어서 그 이후로 한국의 A 학교 사람들이  B 학교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쉬워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여기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이다.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GRE도 600점대 후반부터는 admission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아마도 GRE 점수를 좀 더 신경써서 보는 학교 혹은 어드미션 커미티의 교수님도 있을 것이다.

# 마찬가지로 학교의 reputation은 어드미션 과정에 장기적으로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admission에 큰 effect를 줄 정도로 뛰어난 사람이 나오기도 힘들고 또 한 사람이 잘 한다고 하면 그건 그 사람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인정되지 그 학교가 뛰어나기 때문으로 쉽게 인정되지 않는다. 즉 한 학교에서 여러 사람이 가서 꾸준히 잘 해야 그 효과가 나올까 말까 한데, 미국의 교수님들의 특성상 별로 그런 쪽으로 신경을 쓸 것 같지 않다.

# 예를 들면 2000년대 중반 훌륭한 job market candidate가 많이 나왔던 미국의 모 탑스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최근까지 몇 년간 한국 사람을 전혀 뽑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론 그곳에 간 거의 모든 한국인 선배님들이 굉장히 좋은 결과를 얻었음에도)

# 하지만 꾸준히 누적된 학교의 reputation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선배로부터 이곳의 모 교수님이 박사과정 시절 주변이 한국인 동기들이 많아서 서울대에 대한 괜찮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학교별로 꾸준히 잘 보내는 미국 학교들이 있긴 하니까. 하지만 학교별로 영향보다는 한국인 전체의 비중이 많고 적은 학교가 더 뚜렷하며, 이런 것들조차도 매년마다의 상황과 여러 주변 환경, 그리고 어드미션 커미티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매번 달라진다. 매년 second-tier 학교 중에서 유난히 한국인들을 많이 뽑은 학교가 돌아가면서 나오는 것도 우연한 일은 아니다. (2008년 유펜, 2009년 콜럼비아, 2010년 UCLA, 2011년 위스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