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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Note

Money doctors (2012working) - Gennaioli, Shleifer, Vishny


doctor5.pdf


# Money Doctor... 이 제목, 펀드 매니저가 의사가 병을 고치듯이 투자자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건가... 그렇다. 다만 포인트는 펀드매니저보다는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의 관계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의사로부터 어떠한 약이나 진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는 일단 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의사를 보고 진단을 받아야 안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금융을 잘 모르고, 믿을 만한 펀드매니저를 만나서 본인의 투자에 대해서 안심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이 논문의 핵심이다. 실제로 펀드매니저 광고도 수익률 못지 않게 믿을 만한 회사임을 강조하고 있으니까.


# 투자자들은 각각 선호하는 특정 펀드매니저가 있어서, 다른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기면 불안해 한다, 그래서 투자에 대한 효용함수에서 variance 에 대한 disutility를 투자자-펀드매니저마다 다른 값을 부여한다. 그런 간단한 효용함수 조정에 기반한 간단한 모델링이 이 논문의 전부이다. 이 논문은 theory 논문이지만 철저하게 empirical work에 기반해 있고 또 empirical facts를 설명하려고 한다. 투자자들은 결국 이러한 'trust'의 문제 때문에 특정 펀드 매니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그 때문에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 사이에서 펀드 매니저가 유리한 위치에 있으면서 높은 fee를 매길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뮤츄얼 펀드의 좋지 못한 수익률과 그 수익률에 비해 높은 수수료가 모두 설명이 된다.


# 이 논문의 핵심은 'trust'이다. 개인적인 친분이나 광고, 대화 등을 통해서 생성되는 trust는 높은 수익률과는 전혀 다르며, 믿을 만한 회사에 돈을 맡길 때 투자자가 안심하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 '안심'은 회사가 돈을 횡령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투자자가 돈 걱정을 덜 하여 마음이 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모델에서는 후자에 집중한다.


# 이 논문은 두 개의 펀드매니저, 그리고 one unit의 investor를 가정하고 각각 반반의 investor가 한 펀드매니저만을 신뢰한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시장 구조, 그리고 investor의 효용함수와 최적선택을 파악한 두 펀드매니저는 본인의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최적의 수수료율을 매긴다. 이제 모델은 두 펀드매니저 사이의 게임이 되고, 내쉬 균형을 구할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한쪽 펀드매니저를 더 선호할수록, 펀드매니저들은 더 높은 수수료를 매길 수 있다. 만약 그런 심리적인 효과가 없으면 수수료는 0으로 수렴한다.


# 문제는 시장에 hot asset이 있을 때, 즉 어떤 주식의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을 때다. 투자자들은 이 주식이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이제 버블이 꺼질 때가 되었다, 즉 주가가 이제 떨어질 거라는 것을 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얼마를 투자할지 또 어떤 펀드매니저를 선택할지 결정한다. 이 모델에서는 이런 투자자들의 잘못된 예상을 펀드매니저가 바꿀 수 없다고 가정하는데, 그렇다면 모델의 결론은 펀드매니저는 높은 수익률을 쫓기보다는 그냥 투자자가 하자는 대로 한다는 것이다. 즉 trust-based 금융시장의 구조가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모델 뒷부분에서는 이 모델을 다기간 모형으로 확장하여, 펀드매니저가 높은 수익률을 위해 hot asset에 투자하지 않을 동기도 존재하게 된다. 그러면 균형은 다양한 parameter value에 의해, pandering(투자자의 잘못된 결정에 그냥 묻어가는 전략) 과 contrarian (투자가들의 경향에 반대로 투자하는 전략) 사이에서 균형이 이루어지게 된다.



# 나는 아직 finance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이 논문은 간단한 모델링임에도 불구하고, empirical work와 behavioral assumption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논문의 처음 가정이 투자자들은 금융-finance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고 심리적 요소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한다는 내용이 큰 역할을 한다. 앞에서 언급한 최근 경제학의 empirical 및  experimental - psychology와 연관되는 경향이 그대로 들어 있는 간단한 이론 논문.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는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