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아직 박사과정을 시작하지 않았다. 다만 주위에서 선배님들께 들은 내용을 토대로, 다른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하여 내용을 정리해 본다.
경제학 석박사 과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논문을 작성하는 일이다. 학부에서 경제학에 대하여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원에 들어오면 처음 2년간은 강의를 통하여 advanced 내용을 익히며, 나머지 3년간은 논문을 쓴다.
처음 1년 동안은 필수과목을 배운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주로 미시경제, 거시경제, 계량경제 과목을 한 학기에 한 과목씩 1학년 2학기에 걸쳐서 배운다. 미시경제이론은 소비/생산 이론, 일반균형이론, 게임이론, 정보 및 계약경제학을 배우게 된다. 거시경제학은 dynamic 균형 모형을 한 학기 배우고 나머지 한 학기에 배우는 내용은 보통 학교마다 다르다. 계량경제학은 첫 학기에는 계량에 필요한 통계학 내용을, 두번째 학기에는 제반 계량 모형에 대하여 배운다. 국내 대학원의 커리큘럼도 이와 유사하므로, 지금 학부생이라면 대학원의 1학년 수업에 들어가 보면 어느 정도 수업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보통 학부 수업 내용은 교수님께서 강의하는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면서 따라갔다면, 대학원 강의는 교수님께서는 그 핵심만 짚어 주고 가볍게 넘어간 부분을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면서 채워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1학년 동안 전공필수 과목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다루고 교수님께서 그 내용을 하나하나 모두 설명하시지는 않는다. 숙제의 양이 많고 그런 숙제들을 해결하면서 전체적인 이해에 접근해 간다. 숙제들을 모두 혼자 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양이 많기도 하며, 결국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논의하면서 공부하게 된다.
또 한가지 특징은 대학원 1학년 동안의 강의들이 제일 수학적이고 이론적이라는 점이다. theory를 하든 empirical을 하든 어느 정도의 이론적 배경과 tool로 이용할 계량적 방법들이 필요한데 그런 내용을 1학년 동안 배우기 때문에 접근 방식에 있어서 수학적 접근을 제일 많이 사용한다. math camp라고 하는 수학 강의를 정규 학기 시작 전에 별도로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언어적인 문제로 있어 첫 학기에는 적응을 해야 하므로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된다.
1학년 과정이 끝나면 전체적으로 1학년에서 배운 내용을 총괄하는 시험을 본다. Qualification exam(퀄), Core exam, Preliminary exam 등으로 불리우는데 국내에서는 논자시. 이른바 박사과정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거꾸로 말하면 이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 받지 못하면 공부를 계속할 수 없다는 뜻이다. 보통은 3개월 후 또는 1년 후에 이 시험을 다시 볼 수는 있지만 계속 불합격인 경우 박사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학교를 나와야 한다. 학교마다 그 비율은 다르지만 1차 시험에서만 20~30% 이상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보통은 TOP school보다 second-tier 아래의 학교들이 더 많이 낙오시키는 편이다.
2학년에는 선택과목을 수강한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으며, 어느 분야를 전공할지 정해지는 단계이다. 2학년 과정이 끝나면 field exam이라고 해서 전공선택과목에 대한 시험을 보게 되고 그 과목이 본인의 세부전공이 되므로, 2학년 초에 수강할 선택과목을 결정하면서 본인의 세부전공이 어느 정도 좁혀진다고 할 수 있다. 수업을 듣지 않은 과목으로 시험을 볼 수는 없으니까.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학년 과목들은 주로 최신 논문을 공부하게 된다. 1학년 수업에서는 핵심 교과서들이 나와 있지만 2학년 과목은 해당하는 교과서는 없는 경우가 많다. 논문을 학습하면서 논문 이해에서 그치지 않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이 논문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논문 연구 주제를 설정해 나간다. 2학년 과정 끝에 보는 field exam은 탈락에 대한 부담은 전반적으로 1학년 퀄보다는 덜한 편이다. written exam일 수도 있고 Oral exam일 수도 있으며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바탕으로 하는 마지막 시험이 된다.
3-4학년 2년간은 자신의 논문을 쓰는 기간이다. 보통 3편의 논문을 준비하여 제일 잘 가다듬어진 논문으로 졸업 논문을 하게 된다. 졸업 논문이라고 해서 그저 한번에 발표하는 것은 아니고, 논문 주제 설정, 프로포절, 지도교수 선정 등 논문 최종 완성에 이르기까지 다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은 본인이 필요한 경우에만 들으면 된다. 지도교수와의 컨택이 아주 중요한 시기이며 진척이 없는 것 같더라도 꾸준하게 노력을 해야 하는 단계다.
물론 본인의 능력이 충분하고 관심 분야가 분명하다면 논문 준비는 1학년이나 2학년 때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1학년 과목에서 탈락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면, 굳이 1학년 전필과목 시험을 잘 보고 성적을 잘 받는 것보다는 교수님께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연구 주제에 대한 준비, 외부 세미나 참여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논문을 쓸 준비를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경제학의 세부 필드가 서로 연관되어 있고, 자기 전공 외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1학년 전필과목이 거의 마지막임을 고려하면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수업을 듣는 것과 적극적인 논문 준비에 대한 시간 배분을 1-2학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 학교의 퀄 시험 탈락률, 학교의 분위기, 본인의 선호하는 전공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TA 및 RA에 대한 규정은 학교마다 다르다. 3학년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1학년부터 바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언어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니 본인의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
5학년 1년은 논문 마무리와 발표 준비만 하다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9-10월부터 그 해에 졸업할 학생 명단을 확정하고 교내에서의 발표, AEA 미팅에서의 발표 및 면접 준비, 면접을 통과한 학교로 방문하여 면접 및 논문발표에 이르기까지 박사 취직을 위한 모든 단계를 밟으며 다른 일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5년만에 졸업하려면 보통 논문을 3-4학년 2년간 끝내야 한다. 최근 분위기는 박사 과정을 5년만에 끝내는 경우는 아주 적으며, 평균적으로 6년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논문 쓰는데 3년이 걸리는 셈이다.
논문이 마무리되고 직장을 잡으면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혼자 노력해야 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지도교수의 도움 없이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은 또다른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래도 박사 과정을 마치면 대부분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되며 학생 신분에서 오는 불안감은 사라지게 된다.
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박사 과정 도중에 학교에서 나가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을 하며 (학교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박사 과정 자체가 길고 험난하다는 것은 잊지 않고 결심을 단단히 한 후 준비해야 하겠다.
경제학 석박사 과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논문을 작성하는 일이다. 학부에서 경제학에 대하여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원에 들어오면 처음 2년간은 강의를 통하여 advanced 내용을 익히며, 나머지 3년간은 논문을 쓴다.
처음 1년 동안은 필수과목을 배운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주로 미시경제, 거시경제, 계량경제 과목을 한 학기에 한 과목씩 1학년 2학기에 걸쳐서 배운다. 미시경제이론은 소비/생산 이론, 일반균형이론, 게임이론, 정보 및 계약경제학을 배우게 된다. 거시경제학은 dynamic 균형 모형을 한 학기 배우고 나머지 한 학기에 배우는 내용은 보통 학교마다 다르다. 계량경제학은 첫 학기에는 계량에 필요한 통계학 내용을, 두번째 학기에는 제반 계량 모형에 대하여 배운다. 국내 대학원의 커리큘럼도 이와 유사하므로, 지금 학부생이라면 대학원의 1학년 수업에 들어가 보면 어느 정도 수업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보통 학부 수업 내용은 교수님께서 강의하는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면서 따라갔다면, 대학원 강의는 교수님께서는 그 핵심만 짚어 주고 가볍게 넘어간 부분을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면서 채워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1학년 동안 전공필수 과목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다루고 교수님께서 그 내용을 하나하나 모두 설명하시지는 않는다. 숙제의 양이 많고 그런 숙제들을 해결하면서 전체적인 이해에 접근해 간다. 숙제들을 모두 혼자 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양이 많기도 하며, 결국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논의하면서 공부하게 된다.
또 한가지 특징은 대학원 1학년 동안의 강의들이 제일 수학적이고 이론적이라는 점이다. theory를 하든 empirical을 하든 어느 정도의 이론적 배경과 tool로 이용할 계량적 방법들이 필요한데 그런 내용을 1학년 동안 배우기 때문에 접근 방식에 있어서 수학적 접근을 제일 많이 사용한다. math camp라고 하는 수학 강의를 정규 학기 시작 전에 별도로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언어적인 문제로 있어 첫 학기에는 적응을 해야 하므로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된다.
1학년 과정이 끝나면 전체적으로 1학년에서 배운 내용을 총괄하는 시험을 본다. Qualification exam(퀄), Core exam, Preliminary exam 등으로 불리우는데 국내에서는 논자시. 이른바 박사과정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거꾸로 말하면 이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 받지 못하면 공부를 계속할 수 없다는 뜻이다. 보통은 3개월 후 또는 1년 후에 이 시험을 다시 볼 수는 있지만 계속 불합격인 경우 박사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학교를 나와야 한다. 학교마다 그 비율은 다르지만 1차 시험에서만 20~30% 이상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보통은 TOP school보다 second-tier 아래의 학교들이 더 많이 낙오시키는 편이다.
2학년에는 선택과목을 수강한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으며, 어느 분야를 전공할지 정해지는 단계이다. 2학년 과정이 끝나면 field exam이라고 해서 전공선택과목에 대한 시험을 보게 되고 그 과목이 본인의 세부전공이 되므로, 2학년 초에 수강할 선택과목을 결정하면서 본인의 세부전공이 어느 정도 좁혀진다고 할 수 있다. 수업을 듣지 않은 과목으로 시험을 볼 수는 없으니까.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학년 과목들은 주로 최신 논문을 공부하게 된다. 1학년 수업에서는 핵심 교과서들이 나와 있지만 2학년 과목은 해당하는 교과서는 없는 경우가 많다. 논문을 학습하면서 논문 이해에서 그치지 않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이 논문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논문 연구 주제를 설정해 나간다. 2학년 과정 끝에 보는 field exam은 탈락에 대한 부담은 전반적으로 1학년 퀄보다는 덜한 편이다. written exam일 수도 있고 Oral exam일 수도 있으며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바탕으로 하는 마지막 시험이 된다.
3-4학년 2년간은 자신의 논문을 쓰는 기간이다. 보통 3편의 논문을 준비하여 제일 잘 가다듬어진 논문으로 졸업 논문을 하게 된다. 졸업 논문이라고 해서 그저 한번에 발표하는 것은 아니고, 논문 주제 설정, 프로포절, 지도교수 선정 등 논문 최종 완성에 이르기까지 다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은 본인이 필요한 경우에만 들으면 된다. 지도교수와의 컨택이 아주 중요한 시기이며 진척이 없는 것 같더라도 꾸준하게 노력을 해야 하는 단계다.
물론 본인의 능력이 충분하고 관심 분야가 분명하다면 논문 준비는 1학년이나 2학년 때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1학년 과목에서 탈락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면, 굳이 1학년 전필과목 시험을 잘 보고 성적을 잘 받는 것보다는 교수님께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연구 주제에 대한 준비, 외부 세미나 참여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논문을 쓸 준비를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경제학의 세부 필드가 서로 연관되어 있고, 자기 전공 외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1학년 전필과목이 거의 마지막임을 고려하면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수업을 듣는 것과 적극적인 논문 준비에 대한 시간 배분을 1-2학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 학교의 퀄 시험 탈락률, 학교의 분위기, 본인의 선호하는 전공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TA 및 RA에 대한 규정은 학교마다 다르다. 3학년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1학년부터 바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언어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니 본인의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
5학년 1년은 논문 마무리와 발표 준비만 하다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9-10월부터 그 해에 졸업할 학생 명단을 확정하고 교내에서의 발표, AEA 미팅에서의 발표 및 면접 준비, 면접을 통과한 학교로 방문하여 면접 및 논문발표에 이르기까지 박사 취직을 위한 모든 단계를 밟으며 다른 일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5년만에 졸업하려면 보통 논문을 3-4학년 2년간 끝내야 한다. 최근 분위기는 박사 과정을 5년만에 끝내는 경우는 아주 적으며, 평균적으로 6년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논문 쓰는데 3년이 걸리는 셈이다.
논문이 마무리되고 직장을 잡으면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혼자 노력해야 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지도교수의 도움 없이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은 또다른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래도 박사 과정을 마치면 대부분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되며 학생 신분에서 오는 불안감은 사라지게 된다.
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박사 과정 도중에 학교에서 나가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을 하며 (학교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박사 과정 자체가 길고 험난하다는 것은 잊지 않고 결심을 단단히 한 후 준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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