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칼럼

윤석민과 계약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분석 (update)

econphd 2014. 2. 7. 03:20



(update) # 윤석민과 관련된 팀들의 움직임이 줄기차게 보도되었고, 드디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이 수면 위로 오르고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확정되었습니다. 계약은 3년간 5.575M보장. 옵션은 7.5M. 옵션 모두 달성시 13M 정도입니다. 옵션은 선발 등판 때마다 이루어지며 옵션을 모두 달성하려면 26차례 선발등판을 해야 합니다. 마이너 거부권 조항은 2014시즌에는 없고, 15-16시즌에는 유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3년 계약 후 FA 조건이 있습니다. 비록 연봉은 적더라도 마이너 거부권3년 계약 후 FA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윤석민 선수로서는 한국에서 처음 오는 선수로서 어느 정도 부진해도 메이저리그에 머물면서 실력을 가다듬을 수 있고, 만약 3년 동안 선전하면 바로 FA를 신청하여 거액계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계약 조건은 윤석민 선수 정도의 연봉을 가진 선수에게 좀처럼 주어지지 않습니다. 보라스와 윤석민 측이 돈을 좀 덜 받더라도 안정적이고 충분한 등판 기회를 갖도록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첫해 14시즌은 윤석민 선수 본인도 미국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마이너에서 머물면서 수련해도 상관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국내 팬들에겐 상당히 생소한 팀입니다. 일단 요약하면, 볼티모어는 투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어려운 곳이지만, 윤석민 선수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대단히 높은 팀이었습다. (류현진 선수의 다저스는 완전히 반대로, 투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만 선발 진입은 그 당시에는 상당히 어려운 팀이었습니다.) 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2013년 시즌 성적

85승 77패 (AL 8위)

타/출/장 : .260(6)/.313(10)/.431(3), 득점 4위, 도루 10위, 홈런 1위

팀 평균자책점 4.20(10위), 선발 12위, 불펜 6위

팀 수비력 2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25위 (2013년 8월 1일 기준)

성적 2011년 69승 > 2012년 93승 > 2013년 85승

득점순위 2010년 13위 > 2011년 7위 > 2012년 9위 > 2013년 4위

방어율순위 2010년 13위 > 2011년 14위 > 2012년 6위 > 2013년 10위


#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2-13년에 급성장한 팀입니다. 2008년부터 11년까지는 4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012년 93승으로 껑충 뛰면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3년은 85승으로 조금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이 팀의 강점은 홈런포를 앞세운 타선, 그리고 불펜. 반면 성적이 나아진 2012, 13년에도 이 팀의 문제는 선발, 선발, 선발입니다. 2012년에도 선발진은 전체 9위에 그쳤으며, 2013시즌에도 선발은 전체 15팀 중 12위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질과 양 모두에서 선발진이 부족하기에 선발 보강이 추가로 필요한 팀이었고, 이번에 윤석민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2) 볼티모어 선발진 (나이는 미국 나이이며, 아무 표시 없는 선수는 우투입니다.)



확정 : 크리스 틸만(26), 미겔 곤잘레스(30), 첸웨인(L,28) + 우발도 히메네즈(30)


# 누가 1선발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3명의 선발투수는 확정입니다. 크리스 틸만은 탑유망주 출신으로 2009년에 데뷔하여 초반에는 빅리그에서 고전했지만, 12시즌부터 성적이 좋아졌고 13시즌에는 풀타임 데뷔시즌에서 16승 7패 3.71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습니다. 반면 미겔 곤잘레스는 멕시코 출신으로, 그저 그런 유망주로 마이너리그를 떠돌다가 12시즌에 갑자기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13시즌은 11승 8패 3.78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 한국팬들이 관심갖는 선수는 대만 출신인 첸웨인입니다.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역시 12시즌에 볼티모어로 건너온 첸웨인은 12시즌에는 볼티모어 선발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리더 역할을 했고 13시즌에는 부상으로 좀 선발을 거르긴 했지만 23선발등판, 7승 7패 4.07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 세 명의 선발 투수는 좋은 선수들이긴 하지만 강팀의 1-2-3선발이라고 하기엔 무게감이 떨어지며, 특히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경력이 짧다는데서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경쟁 : 윤석민(27), 버드 노리스(29)잭 브리튼(L,26), 케빈 가우스만(23)


# 윤석민과 4,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선수들은 세 명입니다. 버드 노리스는 13시즌 중반 휴스턴에서 이적했습니다. 시즌 전체로는 10승 12패 4.18. 하지만 볼티모어로 온 이후 성적이 4승 3패 4.80으로 좋지 않습니다. 현재로는 노리스와 윤석민이 4,5선발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잭 브리튼도 탑 유망주 출신의 좌완이지만, 11년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올린 이후 계속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고 있으며 빅리그 성적은 5점대 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팀으로서는 이제 포기하느냐 마느냐(트레이드 또는 불펜행) 의 기로에 놓여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 많죠. 한화 시절 유원상이라든가...)


# 끝으로 케빈 가우스만은 현재 볼티모어의 탑 투수 유망주입니다. 14시즌을 앞둔 현재 전체 유망주 31위로 13시즌 말에 메이저에 잠시 올라왔습니다. 다만 그는 아직 마이너리그의 마지막 단계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기에 14시즌 한 해 더 마이너리그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선발진에 부상이나 부진 등 문제가 생기면 즉시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수 있습니다. 현재 윤석민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스프링캠프에서 큰 부진을 겪지만 않는다면 경쟁자들이 그다지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볼티모어 선발진이 취약하기에 추가로 다른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선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질 것이고, 윤석민의 연봉이 류현진만큼 높지 않기에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update) 그런데 우발도 히메네즈가 볼티모어와 계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발도가 1선발이 되고 윤석민 선수는 5선발을 두고 버드 노리스와 경쟁해야 합니다. 버드 노리스는 비록 볼티모어에서 작년에 부진했다고 해도 연봉이 530만불로 상당합니다. 버드 노리스가 마무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약간 있지만, 현재로서는 냉정하게 윤석민 선수가 스프링캠프에서 버드 노리스를 압도하여 마무리로 밀어내지 않는 한, 선발 자리를 얻기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3) 볼티모어 불펜

불펜 : 브라이언 매서츠(L,27), 라이언 웹(28), 트로이 패튼(L,28), T.J. 맥팔랜드(L,25)

마무리 : 토미 헌터(27), 대런 오데이(31)



# 불펜진은 2012년엔 3위, 2013년엔 6위를 기록했고,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역시 마무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마무리 짐 존슨이 오클랜드로 이적한 후, 마무리 후보는 7-8회 불펜 요원이었던 헌터와 오데이인데 둘 모두 마무리 경력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 추가로 마무리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선발투수인 버드 노리스를 마무리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자원은 좋습니다. 대런 오데이는 메이저리그에는 보기 드문 언더스로 잠수함 투수이며, 매서츠와 패튼의 좌완불펜도 탄탄하며 브리튼도 불펜으로 합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완 불펜투수가 부족하다는 점(헌터가 마무리로 가면 정통파 우완은 라이언 웹 하나뿐이죠)에서는, 윤석민을 불펜으로 돌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볼티모어는 그동안 성적이 좀 부족한 선발투수를 불펜투수로 바꿔서 (토미 헌터, 브라이언 매서츠, 그리고 마무리로서 보스턴 우승에 공헌한 우에하라 고지) 성과를 올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도 유원상...??) 스프링캠프 경쟁 결과가 윤석민에게 아주 중요한 이유입니다.


(update) 우발도 히메네즈의 영입으로 볼티모어 선발진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그러면서 윤석민 선수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좁아진 반면, 여전히 불펜에는 자리가 여유가 있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에 따라, 윤석민 선수가 바로 선발로 갈지, 메이저리그 불펜으로 갈지, 마이너에서 선발 수업을 받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4) 볼티모어 타선과 라인업

포수 : 맷 위터스(S,28), 스티브 클레빈저(L,28)

내야 : 크리스 데이비스(L,28), J.J.하디(31), 매니 마차도(21), 라이언 플래허티(L,27), 조나단 스쿱(22), 알렉세이 카시야(S,29)

외야 : 닉 마카키스(L,30), 아담 존스(28), 놀란 레이몰드(30), 데이빗 로우(L,28)


라인업을 보겠습니다. 현재 예상 라인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업데이트)

1번 닉 마카키스 (RF) - 좌타

2번 매니 마차도 (3B)

3번 크리스 데이비스 (1B) - 좌타

4번 아담 존스 (CF)

5번 넬슨 크루즈 (LF/DH)

6번 맷 위터스 (C) - 양타

7번 J.J.하디 (SS)

8번 데이빗 로우/놀란 레이몰드 (LF/DH)

9번 플래허티/스쿱 (2B)



# 공격 면에서는 상당히 강합니다. 득점은 전체 4위를 기록했고, 홈런이 13시즌 1위였습니다. 다만 볼넷은 14위로 최하위에 가까운데, 삼진도 11위로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아주 공갈포는 아니지만 출루율은 부족하죠. 그래서 추신수가 (돈이 없어서 꿈도 꾸지 못했지만)  제일 필요한 팀 중의 하나였습니다. 현재 타선은 13시즌 1번이었던 네이트 맥클라우스의 이적으로 1번 타자가 불확실한데, 닉 마카키스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4-5년 전 3할 타율, 4할 출루율에 20홈런 내외를 기록했던 그는 당시에는 추신수의 롤모델로 불렸지만,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그 이후 상당히 부진했고, 부활이 필요합니다.


# 중심타선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KBO의 박병호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53홈런 138타점으로 작년 홈런, 타점 모두 전체 1위였고, 원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오랜 동안 공들였지만 터지지 않다가 불펜투수와 트레이드되어 팀을 옮긴 이후 뒤늦게 터졌다는 점까지 비슷합니다. 이 선수 역시 12시즌부터 터지기 시작했기에, 박병호가 될지 김상현이 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합니다. 그 외에 전체적으로 타선이 강력하지만 하위타선과 지명타자가 약한 것은 문제입니다. 좌익수/지명타자 자리는 수비가 좋은 데이빗 로우는 상당한 기회를 받겠지만, 나머지 자리는 레이몰드 외에도 델몬 영을 비롯, 수많은 후보들이 마이너 계약으로 팀에 들어와 있습니다. 플래허티, 스쿱, 카시야, 저마일 윅스 등이 있는 2루수 자리도 예상하기 힘듭니다. 2루수 후보 중 한명인 유망주 스쿱은 작년 WBC 네덜란드 대표팀의 2번 타자로 출전하여 한국팀과 상대한 적이 있습니다.


(update) 그리고 볼티모어는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의 파워히터 넬슨 크루즈를 추가로 영입했습니다. 그 역시 파워가 강점인 선수로서 볼티모어의 홈런군단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볼티모어의 약점인 좌익수/지명타자 자리가 충실하게 보완되었습니다. 5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볼티모어의 숨겨진 장점은 수비입니다. 특히 92년 7월생에 불과한 3루수 매니 마차도는 공격력도 준수하지만 역대급의 3루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유격수인데 팀 사정상 3루를 보고 있기도 하죠. 그 외에 유격수 하디도 수비가 좋아서, 필드 좌측 3-유간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차도와 하디를 포함하여, 포수 위터스, 외야의 마카키스와 아담 존스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수상경력이 있을 정도로 수비가 탁월합니다. 단 마카키스의 최근 수비능력이 나빠지고 아담 존스도 수비수치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어서, 외야 수비는 내야처럼 좋지는 못합니다. 포수 위터스는 공수를 겸비한 흔치 않은 포수 자원으로서 도루저지율도 통산 33%로 준수합니다. 윤석민과의 호흡을 기대합니다.



5) 단장, 감독, 구장, AL 동부지구


(좌측이 감독, 우측이 단장)


# 단장은 댄 듀켓으로, 2011년 시즌이 끝나고 단장이 되어 이제 임기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90년 전후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단장으로 좋은 성과를 올렸으며, 94년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장으로 옮겨 2002년까지 단장을 맡았습니다. 보스턴에서는 페드로 마르티네즈, 매니 라미레즈,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핵심 멤버를 잘 구성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부족한 면이 있었고, 12시즌부터 볼티모어의 성적이 크게 뛰어오르면서 다시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특히 그는 보스턴 시절 송승준, 이상훈, 조진호, 김선우를 모두 영입하면서 한국 시장에 상당히 관심을 가졌었고, 12시즌 볼티모어에서도 와다 츠요시는 실패했지만, 첸웨인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여전히 아시아 선수들을 중용했습니다. 최근 정대현과도 영입 협상을 진지하게 했었고 한국 선수 김성민과 계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번 윤석민 계약은 그러한 아시아 투수에 대한 믿음의 결과입니다.



(12시즌 와일드카드 확정 직후)


# 감독은 벅 쇼월터 감독입니다. 그는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텍사스 레인저스의 감독을 거쳐갔는데 세 팀 모두 이후 성적이 더 좋아졌으며, 특히 양키스와 애리조나의 경우 쇼월터가 나간 뒤 팀이 우승까지 했는데 거기에는 약팀을 강팀으로 변모시키는 쇼월터의 능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2년에는 강력한 불펜을 무기로, 팀 총 득점이 총 실점보다 달랑 7점 많은데 93승 69패를 올리는 기적적인 시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느낌의 강성 감독이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좋습니다. 박찬호가 텍사스에 있던 시절 레인저스의 감독이었죠.





# 구장인 캠든 야드는, 투수에게 불리합니다. 팀 홈런이 1위이고 전통적으로 투수진이 약한 것도 그러한 구장 탓이기도 하죠. 더 큰 문제는 AL 동부지구 소속이라는 것입니다. 함께 소속된 팀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모두 강팀입니다. 항상 돈을 많이 쓰고 이번에도 다나카, 매캔, 벨트란을 영입한 뉴욕과 13시즌 우승팀 보스턴, 저비용 고효율의 상징인 탬파베이, 13시즌부터 전격적인 투자를 강행한 토론토는 모두 강하고, 13시즌 볼티모어는 85승으로 5할이 넘고서도 지구 4위밖에 못 했습니다. 게다가 뉴욕, 보스턴, 토론토는 모두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입니다. 이래저래, 신인투수가 적응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곳입니다. 덧붙여 볼티모어는 미국 동부에 위치한 도시로서 볼티모어 도시 자체는 위험하고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1시간 거리에 있으며 뉴욕도 그다지 멀지 않아서, 한국인이 적응하기 어려운 곳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update)

# 볼티모어는 강팀에 속하지만 일단 팀연봉이 많지는 않고, AL 동부지구의 경쟁이 치열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2시즌에 와일드카드 진출을 했던 것처럼 저력은 있는 팀입니다. 동시에 윤석민 선수의 경우 류현진 선수처럼 고액연봉을 보장받고 가는 것이 아니기에, 당장은 팀 성적이나 분위기, 투수에게 유리한가 보다는 여유롭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곳을 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볼티모어의 선발뎁스는 30개 팀 중 하위 5-6위 정도였다가, 우발도 히메네즈를 영입하면서 중간 정도까지는 올라왔고, 이제 선발 자리를 뚫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유망주 가우스만이 여름에 올라와서 자리를 차지한다면 윤석민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더욱 낮아집니다.


# 하지만 류현진 역시 선발경쟁이 결코 쉽지 않았고, 본인의 노력과 행운이 맞아떨어지며 선발 기회를 얻었습니다. 윤석민 역시 현재 미래는 대단히 불투명하지만,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은 충분히 파고들어갈 수 있고, 마이너에서 선발 수련을 쌓다가 메이저리그 선발진에 문제가 생기면 콜업될 수도 있습니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윤석민도 일단은 3년이라는 시간을 얻었고, 그 기간동안 실력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윤석민 선수가 부디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선전하여 류현진, 추신수 선수와 함께 MLB의 한국인 돌풍을 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 각종 자료는 MLBPARK, 엔하위키 등을 참고하였고, 사진은 ESPN과 볼티모어 지역 기사에서 인용했으며, 업데이트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