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칼럼

MLB 30개 팀의 추신수 영입 가능성 평가.

econphd 2013. 11. 28. 22:47

# 미국은 이제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계약 소식은 빨라야 다음주 월요일에 돌아오겠죠. FA 선수들의 행선지는, 어떤 예상 못한 팀이 갑자기 거액을 들고 나올 수가 있어서, 예측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빠지는 팀이 없도록, 30개 팀의 외야 사정을 골고루 짚어 보면서, 추신수의 행선지와 이에 연관해서 다저스 외야 4인방의 행선지도 예측해 보겠습니다.


http://www.fangraphs.com/leaders.aspx?pos=of&stats=bat&lg=all&qual=0&type=c,23,37,38,39,-1,53,54,58,40,60,41,52,51,50,61&season=2013&month=0&season1=2013&ind=0&team=0,ts&rost=0&age=0&filter=&players=0&sort=5,d


# 우선 각 팀의 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합니다. 팬그래프의 외야수 부문 성적입니다. 타율-출루율-OPS, 공격지수, 수비지수, 종합지수 WAR 까지 모두 나와 있습니다. 선수 가치는 WAR로 평가할 수 있지만 추신수 정도 빅네임을 영입하려는 팀은 공격 부문에서의 보강을 원할테니, 외야수 부분의 OPS의 역순으로, 한 팀 한 팀 살펴보겠습니다. 팀 선수사정 > 유망주 > 팀 자금사정 > 한인 지역사회 순서로 보도록 하죠.



(레즈 유니폼 입은 모습을 더 이상 보기는 어렵겠죠.)


30. 미네소타 트윈스 : 외야 사정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유망주가 있는 편이고, 쓸 돈은 있지만, 이 팀은 외야보다는 선발투수와 포수가 급합니다. 오늘, 리키 놀라스코와 계약을 했습니다. 가능성 C.

29. 휴스턴 애스트로스 : 스프링어를 비롯한 유망주는 있지만, 당장 빅리그에서 타선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원래 빅마켓이었기 때문에 자금도 넉넉합니다. 팀 분위기가 추신수를 잡으려 하는 것도 확실하죠. 한인사회도 중급은 되고, 다만 강팀을 가고 싶어하는 추신수 선수의 속마음이 조금 걸립니다. 가능성 A.

28. 뉴욕 메츠 : 크리스 영을 영입하면서, 크리스 영/라가레스/에릭 영/루카스 두다로 구색은 맞췄지만 많이 부족하고 유망주도 마땅치 않습니다. 문제는 크리스 영을 영입한 것으로 봐도, 나오는 기사로 봐도 이 팀은 비록 돈이 많지만 돈을 쓸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마음 먹으면 지를 수도 있습니다. 가능성 B.

27. 뉴욕 양키스 : 소리아노-가드너-웰스-이치로의 이름값만 최강인 외야진입니다. 하지만 유망주도 없고 선수들의 성적도 부족해서 외야 영입에 관심은 있습니다. 하지만 양키스도 돈이 부족하고, 팀 타선의 기둥인 2루수 카노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 만약 카노를 놓치면 남은 돈을 추신수에게 지를 수도 있죠. 가능성 A-.

26. 필라델피아 필리스 : 브라운-르비어-말론 버드로 외야를 채웠습니다. 돈은 좀 더 쓸 수 있고, 르비어를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가능성 C+.


25. 마이애미 말린스 : 돈이 없습니다. 가능성 D.

24. 샌디에고 파드리스 : 조금씩 선수를 보강해야 할 팀이지만 거금을 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가능성 D+.

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이튼-폴락-파라에 프라도도 외야를 볼 수 있고 코디 로스도 돌아오죠. 돈이 많은 팀도 아닙니다. 가능성 C-.

22. 캔자스시티 로열스 : 팀성적이 작년에 5할을 넘었고, 약한 포지션은 우익수와 2루수. 사실 추신수가 제일 필요한 팀입니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지만 추신수를 위해서 어느 정도 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동네에 한국 사람이 거의 없다는게, 제일 큰 걸림돌입니다. 가능성 B.

2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류현진 천적 헌터펜스가 우익수가 튼튼한 반면, 중견수 파간은 준수하지만 부상 경력이 있고 좌익수 블랑코는 수비가 좋지만 조금 못 미덥습니다. 헌터 펜스를 재계약하고 투수 헛슨을 데려오면서 더 돈을 쓸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가능성 B-


20. 시카고 화이트삭스 : 데아자-비시에도-가르시아는 모두 좀 부족한 선수지만, 이 팀은 리빌딩 시작입니다. 돈을 맘 먹으면 쓸 수 있지만 휴스턴보다 리빌딩이 오래 걸릴 팀이라서,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가능성 C-.

19. 시애틀 매리너스 : 주전급 선수는 손더스와 애클리 뿐이고, 유망주들이 다 올라와서 외야 추가 자원도 없고, 투자를 하려는 팀입니다. 엘스버리와 링크가 강하지만 추신수도 갈 수 있으며 둘 다 잡아도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한인들이 시애틀에 많죠. 가능성 A-.

18.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 가끔 거금 지르기도 하지만 돈이 없는 팀이고, 세스페데스-크리스프-레딕이 차 있어서 자리도 없습니다. 가능성 D+

17.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먹튀들이 둘이나 있어서 돈이 없으며 외야엔 없튼 형제와 헤이워드에 백업도 충분하죠. 가능성 D.

16. 볼티모어 오리올스 : 존스와 마카키스는 확정. FA로 풀린 매클라우스를 다시 잡거나, 아니면 외야수/지명타자가 필요합니다. 팀 자금 사정이 조금 부족하지만, 무리해서 추신수에게 지를 수도 있는 팀입니다. 워싱턴 DC에서 멀지 않아서 한인 살기 불편함도 없죠. 가능성 B.


1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브랜틀리-마이클 본-데이빗 머피에 스텁스가 백업이죠. 충분하고, 돈도 없습니다. 가능성 C-.

14. 탬파베이 레이스 : 강팀이면서, 돈 없기로 유명한 팀이죠. 가능성 D.

13. 시카고 컵스 : 외야 유망주가 많은 팀이지만 당장 외야를 구성할 선수는 약한 편이며, 리쪼와 카스트로가 부진하면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도 필요하기에, 추신수가 필요한 팀이며 한인들도 많죠. 문제는 팀 자금사정이 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인데, 메츠와는 달리 이쪽은 특별한 보도나 움직임은 없습니다. 가능성 B+.

12.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 필더 <-> 킨슬러 트레이드로 좌익수 후보인 유망주 카스텔라노스가 3루수로 갑니다. 덕스와 켈리로는 좌익수가 약하며, 동시에 우익수인 토리 헌터는 노장이고 내년에 FA로 빠집니다. 추신수가 가장 필요한 팀 중 하나이며 팀 자금 사정이 한계치에 왔음에도, 지를 수 있는 팀입니다. 가능성 A+.

11. 토론토 블루제이스 : 멜키-라스무스-바티스타로 외야진이 차 있으며 돈은 있지만 선발진과 포수가 먼저입니다. 가능성 C+.


10. 워싱턴 내셔널스 : 하퍼-스팬-워스의 외야진은 충분해 보이지만 리드오프 스팬이 트레이드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돈은 많은 팀이니까 추신수에게 지를 수도 있는 팀이긴 합니다. 한인들도 많고 만약 오퍼가 오면 추신수가 거절할 일은 없겠죠. 가능성 B-.

9. 텍사스 레인저스 : 킨슬러 <-> 필더 트레이드 후 이제 빈자리는 좌익수 뿐입니다. 모어랜드가 외야 경험이 있지만 주전 좌익수는 어렵고, 젠트리는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지만 주전 좌익수로 쓰긴 공격력이 좀 약합니다. 누가 봐도 추신수에 대한 수요가 강한 팀입니다. 한인들도 적지 않죠. 가능성 A+.

8. LA 다저스 : 외야 4명 있는 팀이 두 명을 보내고 추신수를 데려오지는 않겠죠. 가장 돈이 많은 팀이라 상식 밖으로 돈을 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가능성 C-.

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외야 두 자리는 차 있고, 타바타와 스나이더 플래툰으로 갈 우익수가 문제입니다. 조금 불안하지만 추신수를 데려오기에는 돈도 없고, 무리입니다. 가능성 C+.

6. 밀워키 브루어스 : 라이언 브론-카를로스 고메즈-아오키에 백업 데이비스까지 빡빡하고, 돈도 없습니다. 가능성 D.


5. 신시내티 레즈 : 중견수는 갓 데뷔할 빌리 해밀턴에 좌익수는 부상병동 루드윅과 불안한 선수들뿐. 여전히 추신수 영입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돈이 부족하다는 점과 한국인이 적다는 점이 걸리네요. 가능성 B+.

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맷홀리데이-존제이/버죠스-앨런크렉에 유망주 타베라스도 있죠. 가능성 D.

3. LA 에인절스 : 해밀턴. 트라웃. 남는 한 자리는 칼훈과 셕이 채우는데 좀 못 미더워도 데려갈 만하고, 이 팀은 투수진이 너무 무너져서 타선에 더이상 보강할 돈이 없습니다. 가능성 C-.

2. 보스턴 레드삭스 : 빅토리노에 곰즈, 나바까지 좌우익수는 충분하며, 신인 재키 브래들리가 올라올 중견수가 조금 불안한데 그러면 추신수 부르기보단 엘스버리를 재계약하겠죠. 가능성 C+.

1. 콜로라도 로키스 : 카곤-파울러-커다이어로 차 있고 거금 쓸 팀도 아닙니다. 가능성 C.


# 정리합니다. 

A : 디트로이트, 텍사스 > 휴스턴 > 시애틀, 뉴욕 양키스

B : 레즈, 컵스 > 볼티모어, 캔자스, 뉴욕 메츠 > 워싱턴, 자이언츠

C+ : 필리스, 토론토, 피츠버그, 보스턴

C+ 팀들과 계약해도 꽤 놀라운 일이고, 그 밑으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위의 A/B 팀들은 모두 외야수가 필요한 팀들이고, 외야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외야수가 넘치는 다저스의 트레이드 상대가 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다저스의 외야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 소설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른 의견이 있거나 하실 말씀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