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이야기

5 Hansen and 5 Shapiro

econphd 2012. 5. 9. 14:09

# 어딜가나 동명이인이 있는 것처럼 학계에도 같은 이름들이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사람의 성과 이름을 함께 부르는 데 반해, 우리는 외국 사람의 이름을 Family name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같은 family name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서로 혼동이 되게 마련이다. 경제학계에서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 그들 중 비교적 그들의 네임 밸류가 서로 엇비슷한 사람끼리 묶어 보았다.



# Richard Rogerson (Princeton) : Macro-labor, Search model, labor economics

# William Rogerson (Northwestern) : Repeated moral hazard, Applied micro theory, IO


# Sanford "Sandy" Grossman : Finance. Wharton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금은 헤지펀드 운영중.

# Gene Grossman (Princeton) : International Trade, Growth and Development


# Patrick Kehoe (Minnesota) : International macro, International Finance

# Timothy Kehoe (Minnesota) : International trade, Public Finance


# Harold Shapiro (Princeton) : Princeton 총장 역임. Econometrics, mathematical economics, and science policy

# Morton Schapiro (Northwestern) : Northwestern 총장 역임. Economics of education

# Carl Schapiro (Berkeley) : IO, antitrust and patent policy

# Matthew Shapiro (Michigan) : Applied and Empirical Macroeconomics

# Jesse Shapiro (Chicago Booth) : IO and political economy.


# Lars Hansen (Chicago) : Econometrics

# Gary Hansen (UCLA) : Macroeconomics

# Bruce Hansen (Wisconsin) : Econometrics

# Peter Hansen (Stanford) : Econometrics

# Christian Hansen (Chicago Booth) : Econometrics



# 이거 말고도 좀 더 있는데, 두 명 중 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유명한 경우는 제외하였고, 다들 최소 어느 정도 학계에서 명성을 쌓았으면서 어느 정도 서로 대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만 모아 보았다. 특히 샤피로와 한센이 다섯 명이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샤피로'는 모두 applied 혹은 empirical 쪽의 경제학에 몰려 있으며 대외 활동이 활발한 경제학자들이 많고, 한센은 물론 Lars가 제일 유명하지만 Econometrics 만 4명이 있으며, 심지어 Christian Hansen은 Lars Hansen과 같은 학교에 있기까지 하다. 여기 있는 분들이 서로 어떤 관계인지는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았으나, 혈연관계는 Minnesota의 Kehoe 만 형제 관계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혈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Rogerson도 형제라고 댓글에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 내가 관심있는 다른 분야인 음악이나 스포츠에는 형제 혹은 부자 뮤지션-선수들이 꽤 있는데 경제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혈연 관계는 적은 것 같다. (커플은 꽤 많다.) Kehoe나 Rogerson도 형제끼리 같이 연구를 하는 사례는 별로 없다. Kehoe는 형제 모두 넓은 의미에서 거시경제 전공이지만 세부전공이 서로 겹치지가 않고, 함께 연구한 논문이 거의 없다. 이곳의 1학년 학생 중에서 우리 학교 경영대 교수의 동생이 있기도 하고, 박사과정 학생이나 조교수 단계에서는 형제가 같은 경제학 공부를 하는 경우를 좀 봤는데, 앞으로 비슷한 연구를 하게 되려나? 아무튼 생각보다 형제 공동연구는 찾기 어렵다.


# 미국 사람들이 한국이나 동양권 사람들을 볼 때는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하다. 같은 성이 많아서 혼동하지는 않을까? Econometric Society에 등록된 한국 교수님들은 성이 모두 다르다. (Park, Hahn, Che, Shin, Cho, Whang)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국 교수님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 중에서 김씨나 이씨가 상대적으로 꽤 적은 편이기도 하다. 또한 교수님들 중 상당수가 Family name의 영문 표기를 일반적인 방식과 조금 다르게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도 같은 family name이 앞으로는 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문의하는 메일을 받았는데 메일 주소가 교수님의 독특한 family name과 이니셜까지 똑같아서 교수님이 보낸 건가 하고 놀란 적도 있었다. :)


# 사실은 나도 일반적인 영문 표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family name을 기재하고 여권도 그렇게 만들었는데, 이게 나중에 쓸 일이 얼마나 있을지... 걱정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