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이야기

RES may meetings - 잡마켓 스타들을 위한 투어

econphd 2012. 4. 18. 14:27

# 지난번에 10년 단위로 economist에서 유망한 경제학자들 선정했던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매해 잡마켓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워낙 많은 사람이 많은 곳에 인터뷰를 가고 면접을 하다 보니 사실 누가 누가 잘 나가는지 잘 모르는데, 그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경제학 TOP 5 저널인 RES에서는 매해 그 해 잡마켓에서 제일 유망했던 박사과정 졸업생 7명을 초청하여, 유럽의 명문 학교들 중 세 곳에 방문하여 학회를 갖는다. 이것은 RES may meetings라고 불린다. 사실 탑 졸업생들은 미국에서 오퍼를 받고 굳이 유럽 학교들에 갈 일이 없으므로, 이런 기회를 통해서 그곳의 대가들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쌓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http://www.restud.com/meetings/


# 위 링크가 REStud 홈페이지인데 최근 3년간의 meeting 경과가 나와 있다. 7명 중 거의 절반이 MIT 졸업생이고 시카고와 하버드는 21명 중에 한 명도 없다. 우수한 졸업생 들 중에서 일부 개인 사정 등등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잡마켓 스타를 확인할 수 있는 제일 간단한 방법? 이 아닐까 생각된다.


# 최근 잡마켓 결과야 뭐 재미없고, 흥미로운 내용은 예전에 스타들이 누구였을까 하는 건데, 1989년부터 2004년까지 may meetings participants를 모아 놓은 파일을 우연히 발견해서, 이곳에 올린다. 


past-participants.pdf

# 물론 대가들 중에서도 여기 없는, 처음엔 (살짝)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반면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주목받았던 사람들도 있으며, 또는 처음엔 주목받았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잊혀진 사람들도 있다. 클락 메달 수상자를 세 명이나 포함하고 있고(Levin, Duflo, Saez) 최근 거시경제학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인 Brunnermeier, Dirk Kruger, Luigi Pistaferri 가 모두 들어 있는 1999년이 제일 대박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