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or market frictions, firm growth, and trade (working) - Pablo D. Fajgelbaum
# 국제 무역의 여러 모습들에 대해서 최근 10년간은 국가 단위보다는 개별 firm의 의사결정과 heterogeneity, growth 등을 통하여 설명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이 논문은 개별 기업이 성장할 때 일정 위치에 도달하면 fixed-cost 투자를 통하여 무역을 시작하는 일련의 firm growth process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국제 무역의 현상들을 설명하려고 한다. 그리고 기업의 성장 경로를 만드는 핵심 가정은 labor market의 search friction이다. Melitz의 기념비적인 2003년 논문이 기업의 성장보다는 생산성의 heterogeneity만을 가정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 이 논문에서는 모든 기업은 동등하지만 firm의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 모든 기업은 동질적이지만, 그들은 기업의 나이에 따라 firm size가 다르다. 그리고 Firm size가 클수록 생산성이 좋고 따라서 노동자에게 더 많은 임금을 제시할 수 있다. labor market에서는 search friction이 적용되어, 한번에 아주 많은 노동자를 고용할 수 없고 기업은 search constraint 하에서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fixed-cost 투자를 하면 기업은 수출을 시작하고 이 때부터 생산성은 더 상승한다. (이 가정은 Melitz의 모델과 동일하다.) 초창기의 기업은 고용을 하지만 동시에 중견 기업으로부터 노동자를 빼앗기므로 성장이 제한되고 중견기업, 수출기업일수록 성장하기 쉽다. 이것이 labor market friction에 근거한 일련의 기업 성장 모델이다. 동시에 기업은 나이가 몇이든 일정 비율로 소멸하며, 또 일정한 수의 기업이 다시 생겨나 성장을 시작한다.
# 이러한 동일한 기업이 많이 존재할 때 경제 전체의 균형을 구할 수 있다. 이론적 증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모든 기업이 동일한 나이에서 수출을 시작하는 것이 각 기업의 최적 선택이자 균형이다. 그리고 각 균형에서 기업 수에 대한 수출기업의 비율, 노동자 수에 대한 수출기업의 비율, 경제 전체의 생산성 등을 구할 수 있다. 이제 이러한 Closed economy 두 개를 가정하고 두 나라 사이에 무역을 한다고 가정하자. 수출을 통해 얻는 revenue advantage와 두 나라간의 balanced trade를 가정하여 international equilibrium을 만들 수 있다. 이제 두 나라의 각종 parameter인 무역장벽, 실업급여, 또는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변화할 때 두 나라의 생산성과 수출기업 대 비수출기업의 산업구조 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
# 전반적으로 오래된 기업이 크고 또 큰 기업이 수출을 하고, 노동자는 처음에는 작고 생긴지 얼마 안 된 기업에 있다가 큰 기업, 수출기업으로 옮겨간다. 이 논문은 이러한 empirical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이 논문은 런 기업 수 및 노동고용에 있어 수출기업의 비율, 기업의 연령과 노동자 이동 성향 등에 기반한 calibration을 시도, 실업급여 등 정책이 변화할 때 실제로 이런 기업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policy simulation까지 한다.
# 이론 논문은 그 특성상 결국 경제 전체를 담아낼 수가 없다. 경제 전체에서 서로 영향을 주는 다양한 채널이 있고 그 채널을 잘 집어 내면 그럴싸한 논문이 된다. 이 논문에 대한 제일 중요한 비판은 labor market friction만 가지고 기업 성장 전반이 잘 설명 되겠느냐 하는 점인데, 만약 이 논문이 calibration-policy가 없었다면 그냥 그 채널이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는 모르지만 확실히 이런 경로가 존재한다는 것을 자신있게 보여주는 논문이 될텐데, calibration을 담아 냄으로써 이 논문은 스스로 이 모델의 의미까지 보여 주려다가 약점까지 다 보여준 셈이 되고 말았다. (Calibration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부분은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 이 논문은 firm growth and trade 라는 아이디어에 기반하여 논문을 잘 풀어 나갔지만, job market paper이자 working paper여서 그런 건지 이론 모델과 calibration, trade policy까지 너무 많은 것을 한 논문에 담아내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2011년에 Princeton을 졸업하고 UCLA에 갓 조교수로 임용되었고, 이 논문은 그의 job market paper이다. Melitz의 논문이 박사과정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논문이라면, 이 논문은 박사과정 학생에게 (최소한 졸업을 빨리 하기는 어렵다는) 좌절을 주는 논문이다. 뭔가 아이디어는 괜찮은데 논문이 무리하게 방대하고 약간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 이 논문이 과연 어디에 publish될지 한번 두고 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