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modern pop

Rock과 pop을 가로지르는 여성 아티스트 (2) - Pink

econphd 2011. 5. 14. 01:17


# 예고한대로 자기 전공을 바꾼 또다른 여성 아티스트, 이번에는 흑인음악에서 출발하여 Rock으로 방향을 튼 경우. 주인공은 바로 Pink이다. 그는 데뷔는 힙합/알앤비에 가까운 흑인음악으로 출발했지만, 갈수록 Rock음악의 느낌을 받아들이면서 지금은 팝/락을 하고 있다.

# Pink는 2000년에 데뷔하여 'There you go', 'Most girls' 두 곡을 각각 빌보드 싱글 TOP7, TOP4까지 상승시키며, 당시 데뷔한 수많은 여성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는 98년 말에 데뷔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필두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등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의 전성시대였다.) 그리고 2001년에는 크리스티나길레라, 마야, 릴킴과 함께 유명한 물랭루즈 OST 'Lady Marmalade'를 함께하기도 했다. 


(Most girls)

# 그리고 2001년에는 2집 앨범 Misunderztood를 내놓는데 이 앨범이 대성공을 거둔다. 댄스에서 Rock의 느낌을 주는 곡까지 다양하게 포괄하고 있는데 첫 싱글인 'Get the party started'는 댄스음악의 느낌이 강하지만, 다음 싱글인 'Don't let me get me', 세번째 싱글인 'Just like a pill'로 갈수록 좀 더 Rock적인 느낌을 주면서, 그녀의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또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바탕이 되었다.


(Just like a pill)

# 또한 그녀는 완벽한 아이돌 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거의 모든 면에서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음악 스타일도 그렇지만 특히 가사는 miserable한 현실에 기반하여, 그 속에서 느끼는 좌절과 자조, 그러면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긍정적인 메시지 등을 담고 있다. 실제로 브리트니와 사이가 나쁘다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팝계 가십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느낌이 잘 드러나는 곡들이 2집의 'Don't let me get me'를 시작으로 'Stupid girls', 'So what', 'Raise your glass' 등으로 공통된 정서를 가지고 있다.

(Don't let me get me)
그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이 노래의 가사는 한번쯤 체크해 보자. (가사는 아래에)



# 2집의 대성공에 이어서 2003년 발매된 Pink의 'Try this'는 좀 더 Rock색채가 강한 편이었지만 상업적으로는 실패한품이 되었다. 그래서 2006년에 나온 다음 앨범은 타이틀이 'I'm not dead'였고, 이 앨범으로 Pink는 다시 Rebound하게 된다. 'Stupid girls', 'Who knew' 'U+Ur hand'등은 모두 골고루 인기를 얻었다.


(Who knew)

# 성공을 발판삼아 2008년에는 5집 Funhouse를 발매하고, 메인 싱글 So what은 Pink에게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챠트 1위의 영광을 가져다준 Pink 커리어 전체에서 최고의 히트곡이 된다. 특히 이 곡은 Pink 개인적인 상황을 담고 있는데, 그는 2006년 결혼했으나 2008년 초부터 남편과 별거 및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고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사에 그대로 담고 있다. (가사는 아래에)





# 하지만 이혼 절차 진행중 2010년 초에 커플은 다시 공식적인 재결합을 발표했고, 현재는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2010년 말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으며 첫 싱글 raise your glass는 다시 한번 챠트 정상에 오른다.

# 개인적으로는 2000~2002년까지 한참 AFKN을 많이 들을 무렵 Pink의 misunderztood 앨범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어서 많이 들을 수 있었고 특히 rock 넘버인 Just like a pill을 정말 좋아했다. 그 다음 앨범이 실망스러웠고 또 가요 쪽으로 내 취향이 넘어오면서 한동안 잊고 있다가, 요즘 들어서 계속 라디오나 카페에서 듣게 되면서 다시금 접하게 되었고 요즘엔 아주 즐겨 듣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요즘 삶이 힘들다는 반증인데, 우울함 속에 갇히기보다는 그래도 삶에 대한 긍정이 담겨 있는 그의 노래들은 들을수록, 뭔가 가슴 한편이 뚫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끝으로 보너스 트랙은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