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modern pop

electronica in winter... Sentimental Scenery - Miss you

econphd 2011. 1. 9. 12:46



일렉트로니카. 전자음악. 그 안에도 수많은 세부 장르가 존재하는데 사실 듣다 보면 처음 듣는 입장에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일반 청자의 입장에서 좀 더 쉽게 분류를 한다면 클럽용 음악과 감상용 음악이 있고, 감상용 음악은 계절감으로 분류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페퍼톤스가 봄-여름의 음악의 대표격이고, 캐스커가 대표적인 겨울 느낌의 음악이다. 클래지콰이는 초창기 음악들은 봄-여름에 걸쳐 있다가 최근의 'wizard of OZ'나 '생의 한가운데'는 겨울 느낌도 상당히 두드러졌다는 게 내 생각.

지금 소개하는 sentimental scenery도 감성 가득 담은 겨울이 어울리는 전자음악을 들려준다. 위에 열거한 다른 밴드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편이지만, 인디 씬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타루나 요조 등의 프로듀서로, 그리고 여러 OST나 CF 삽입곡 등에 참여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화려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꿈꾸는 듯한 느낌을 주며, 한 평론가의 말처럼 한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아티스트를 고른다면 90년대 중반 세계적으로 히트했던 Robert miles의 음악을 고를 수 있겠다.

2009년 1월 네이버 뮤직 - 이 주의 앨범 링크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090122

지금 고른 miss you라는 곡은 타루의 앨범에 들어 있지만 이 버전이 원곡이며, 변조된 목소리가 기계음과 어울려서 오히려 더 따뜻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처음 접한 것은 거꾸로 날이 밝은 5-6월이었는데, 그 때도 밝은 때보다는 비오는 날에 훨씬 더 깊게 들려왔던 기억이 난다.

앨범 앞에 배치된 harp song, re-birth 를 포함하여 세 곡은 정말 수작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앨범의 단점은 뒤로 갈 수록 힘이 좀 떨어진다는 것. 그래도 초창기 네이버 뮤직 이주의 앨범에서 건진 최고의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