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보드가 2014년 한해를 결산하는 연말결산 챠트를 발표했습니다. 빌보드의 한 해는 12월에 시작해서 11월에 끝나죠. 부문별 연말결산 순위와 그동안 발매된 앨범들, Grammy 시상식 후보선정 결과를 정리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연말결산 순위는 점수를 합계하는 특성상 연초에 공개된 곡들이 연말에 나온 곡들보다 훨씬 유리하므로, 연말결산 순위와 함께 1위 아티스트들도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제가 제멋대로 내린 각종 평가는 음악성이 아니라 전적으로 에어플레이와 대중성에 기반한 것입니다.
# Billboard Alternatiove Songs - Alternative (구 Modern rock) 음악 방송 순위입니다.
1. Do I Wanna Know? - Arctic Monkeys
2. Come With Me Now - KONGOS
3. Come a Little Closer - Cage the Elephant
4. Fever - The Black Keys
5. Dangerous - Big Data / Joywave
6. Bad Blood - Bastille
7. Riptide - Vance Joy
8. Pompeii - Bastille
9. The Walker - Fitz and the Tantrums
10. Stolen Dance - Milky Chance
전체 순위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www.billboard.com/charts/year-end/2014/alternative-songs
1위 아티스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Cage the Elephant, Arctic Monkeys, KONGOS, Fitz and the Tantrums, The Black Keys, Bleachers, Big Data, Vance Joy, Milky Chance, Foo Fighters
# 13년 말에 영국에서 이미 열풍을 일으킨 Arctic Monkeys와 Bastille가 순위를 선도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Do I Wanna Know? 을 시작으로 사이키텔릭의 영향을 받은 곡들이 순위에서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Cage the Elephant 도 꾸준히 히트곡을 내며 밴드의 위상을 끌어올렸죠. 그 외에 일렉트로닉, 인디팝, 포크 락에 해당하는 곡들이 골고루 순위에 있습니다. 기존의 밴드들은 The Black Keys와 순위 바로 아래 있는 Coldplay가 체면치레를 했고 순위 대부분이 신예들로 채워졌습니다. 정통 밴드음악은 Weezer와 Rise Against가 분전했지만 큰 반향은 없었고, 연말에 끝판왕 Foo Fighters가 등장하고 나서야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죠. 13시즌 말에 등장한 Arctic와 Bastille를 제외하면, 이들 중 올 한해 제일 독특하고 돋보였던 곡은, KONGOS의 Come With Me Now 입니다. 아코디언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분위기의 이 곡은 스포츠 방송 배경음악으로 미국에서 참 많이 쓰였습니다.다양한 악기의 사용도 요즘 얼터너티브의 하나의 경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KONGOS - Come With Me Now)
# Billboard Adult Alternative Songs - Pop/Rock,, Folk Rock, Acoustic Folk + Some Adult Alternative 음악 순위입니다.
1. Fever - The Black Keys
2. Stolen Dance - Milky Chance
3. Take me to Church - Hozier
4. Stay with me - Sam Smith
5. Team - Lorde
6. Do You - Spoon
7. Southern Sun - Boy & Bear
8. A Sky Full of Stars - Coldplay
9. Come With Me Now - KONGOS
10. Magic - Coldplay
전체 순위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www.billboard.com/charts/year-end/2014/adult-alternative-songs
1위 아티스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Pearl Jam, Passenger, Bastille, Lorde, Cage the Elephant, U2, Beck, Coldplay, The Black Keys, Sam Smith, Hozier, Milky Chance, Spoon, George Ezra
# 라디오 에어플레이에서 어덜트 얼터너티브의 비중은 낮지만, 영향력은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Hozier와 Vancy Joy, Milky Chance는 모두 이 순위에서 인기를 얻고 다른 순위와 HOT100으로 옮겨간 케이스입니다. The Black Keys가 1위지만 제일 돋보였던 가수는 팝시장을 휩쓸고 그래미 4개 탑부문 모두에서 후보에 오른 Sam Smith일 것입니다. 더할 나위없이 팝적인 Sam Smith와는 달리 Hozier의 Take me to Church는 어둡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었는데, 이 곡도 대박을 쳤죠. 이번주 HOT100 2위까지 올라 1위를 넘보는 중입니다. Arctic과 Sam Smith가 만나면 이런 곡이 나올까요? 아무튼 Hozier는 향후 음악계에 영향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Take me to Church. 나를 교회로 데려가줘.
(Hozier - Take me to Church)
# Billboard Mainstream Rock - Hard Rock / Metal + Some Grunge, Punk 음악 순위입니다.
1위 아티스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Volbeat, Five Finger Death Punch, Pop Evil, Stone Sour, Avenged Sevenfold, The Pretty Reckless, Chevelle, Linkin'park, Three Days Grace, Seether, Godsmack, Slash, Nickelback, Foo Fighters
# 얼터너티브가 많이 정체된 반면 제일 활발하고 박력있는 쪽은 이쪽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헤비메탈의 순위 비중이 많아진 것을 넘어서, 예전에는 Mainstream과 관계가 멀었던 뉴메탈, 그리고 얼터너티브 락에 속하는 곡들까지 이쪽에서 오히려 더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순위 자체는 이 순위에서 원래 인기있던 밴드들이 많이 보입니다. Avenged Sevenfold가 14년에도 상당한 히트였고, 14년에 등장한 제일 핫한 밴드는 단연 The Pretty Reckless입니다. 두번째 앨범의 두 곡 모두 챠트 1위까지 올랐고, 음악적 성향이 얼핏 들으면 역시 너바나 이전의 80년대 느낌이 저에게는 느껴집니다.
(The Pretty Reckless - Heaven Knows)
# Billboard Hot Rock songs - 위의 순위가 Rock 팬들의 순위라면 이 순위는 일반 음악 팬들 대상으로 한 Rock 음악들의 순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옆에 HOT 100 순위를 같이 링크합니다.
1. Pompeii - Bastille
2. Team - Lorde
3. Royals - Lorde
4. Let Her Go - Passenger
5. Best Day of My Life - American Authors
6. Demons - Imagine Dragons
7. Ain't it fun - Paramore
8. A Sky Full of Stars - Coldplay
9. Radioactive - Imagine Dragons
10. Come with me now - KONGOS
이와 함께 빌보드 선정 TOP Rock 아티스트 순위가 있습니다.
http://www.billboard.com/charts/year-end/2014/top-rock-artists
# Lorde의 미니멀 열풍이 계속 이어졌고 Imagine Dragons도 여전히 대단한 성공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 무지막지한 상승세를 올리는 곡은 Hozier고요. Arctic Monkey나 The Black Keys는 이번에도 HOT100을 충분히 공략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미니멀과 일렉트로닉 음악들이 많고, 그나마 밴드음악에 제일 기반한 곡들은 KONGOS와 American Authors입니다. Best Day of My Life는 좀 뻔해 보이지만, 대중음악계에 현재 제일 먹히는 팝/락의 성향이 모두 들어가 있다는 데서 들어볼 만 합니다.
(American Authors - Best Day of My Life)
# 올해 앨범을 발표한 주요 아티스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1월 - Pearl Jam(1), Paul McCartney(3), The Avett Brothers(5), Arcade Fire(1), Avril Lavigne(5)
12월 - Five Finger Death Punch(2), Daughtry(6)
2월 - Bruce Springsteen(1), Switchfoot(6), Young the Giant(7), Of Mice & Men(4), Broken Bells(5)
3월 - Beck(3), The Fray(8), 311(6)
4월 - Foster the People(3), The Pretty Reckless(5), Taking Back Sunday(10), Memphis may Fire(4), Chevelle (3), The used(14), Black Label Society(5)
5월 - NEEDTOBREATHE(3), Ingrid Michaelson(5), Neon Trees(6), Ray LaMontagne(3), Santana(9), Black Keys(1), Tori Amos(7)
6월 - Coldplay(1), Jack White(1)
7월 - Linkin'park (3), Mastodan(6), Phish(7), Seether(4), Judas Priest(6), Dirty Heads(8)
8월 - Rise Against(3), Crown the Empire(7), Tom Petty & The Heartbreakers(1), Eric Clapton and Friends(2), Guardians of the Galaxy OST(3), Theory of a Deadman(8), Godsmack(3), Spoon(4), The Gaslight Anthem(4),
9월 - Maroon 5 (1), Counting crows (6), Ryan Admas (4), Interpol (7), Robert Plant(10)
10월 - Slash(10), Alt-J(4), Hozier(2), Weezer(5)
11월 - Bob Seger(3), U2(9), Slipknot(1), Foo Fighters(2), Pink Floyd(3), Damien Rice(15)
# 이들 중 앨범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는 Pearl Jam, Arcade Fire, Bruce Springsteen, The Black Keys, Coldplay, Jack White, Tom Petty, Maroon5, Slipknot입니다.
# Arcade Fire처럼 원래부터 에어플레이와는 거의 상관없는 밴드들도 있겠지만, 대중들의 음악 취향이 바뀌면서 대부분의 기존 밴드들은 예전만 못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충격적으로 확 꺾여버린 밴드로는 Linkin'park를 꼽고 싶습니다. 좀 더 기타와 박력을 강조했지만 얼터/메인스트림 어느 쪽으로도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인디팝의 총아로 불리던 Foster the People 역시 전작의 히트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죠. 유행과 상관없이 본인 성향을 밀어붙인 Weezer나 Rise Against가 오히려 돋보이는 편입니다. Foo Fighters도 출발이 좋죠. 이들 중 제일 거물급인 Coldplay와 The Black Keys는 그냥저냥 선방한 느낌입니다. Coldplay는 이번 앨범은 예전처럼 대규모 투어를 아예 돌지 않았고, 향후 7집 앨범 때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오는 날은 그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알수 있겠습니다. Coldplay의 A Sky Full of Stars 라이브 영상입니다.
(Coldplay - A Sky Full of Stars(live))
# 그래미 57회, 2015년 Grammy 시상식 후보가 발표되었습니다. 최고의 화제는 핵심 4부문 후보에 모두 오른 Sam Smith고, 락음악 쪽에서는 Hozier가 Best Song, Bastille가 신인상, 그리고 Beck이 최우수 앨범상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그래미 단골손님이던 U2, The Black Keys를 비롯, Coldplay의 앨범도 나왔고 앨범상 받았던 Arcade Fire도 있는데 이들 모두 핵심4부문 후보로 오르는 데 실패했습니다. Foo FIghters는 그 다음 해 그래미로 넘어갔고요.
Best Rock Performance
"Gimme Something Good" – Ryan Adams / "Do I Wanna Know?" – Arctic Monkeys / "Blue Moon" – Beck / "Fever" – The Black Keys / "Lazaretto" – Jack White
Best Metal Performance
"Neon Knights" – Anthrax / "High Road" – Mastodon / "Heartbreaker" – Motörhead / "The Negative One" – Slipknot / "The Last In Line" – Tenacious D
Best Rock Song
"Ain't It Fun" Hayley Williams & Taylor York, songwriters (Paramore)
"Blue Moon" Beck Hansen, songwriter (Beck)
"Fever" Dan Auerbach, Patrick Carney & Brian Burton, songwriters (The Black Keys)
"Gimme Something Good" Ryan Adams, songwriter (Ryan Adams)
"Lazaretto" Jack White, songwriter (Jack White)
Best Rock Album
Ryan Adams – Ryan Adams / Morning Phase – Beck / Turn Blue – The Black Keys / Hypnotic Eye –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Songs of Innocence – U2
Alternative[edit]
Best Alternative Music Album
This Is All Yours – alt-J / Reflektor – Arcade Fire / Melophobia – Cage the Elephant / St. Vincent – St. Vincent / Lazaretto – Jack White
# The Black Keys, Jack White, Beck, Ryan Adams가 골고루 여러 부문에 올랐는데, 골고루 나눠 가질지 누가 싹쓸어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The Black Keys는 7개, Jack White는 8개의 그래미상을 이미 갖고 있습니다. 이들 중 유일하게 소개해 드린 적이 없는, Ryan Adams의 곡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80년대 뮤지션 Bryan Adams와 혼동하지 마세요) 74년생의 비교적 음악 활동을 오래한 뮤지션이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낮습니다. Adult Alternative 쪽 순위에 올라왔었죠. 음악 자체는 컨트리 느낌이 비교적 강하게 납니다.
(Ryan Adams - Gimme Something Good)
